대구 쪽방은 중·동구에, 고시원은 서구에 몰려

  • 이동현,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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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7 19:01  |  수정 2022-12-08 10:01  |  발행일 2022-12-08 제1면
대구주거복지기관 '홈리스 주거 복지 정책제언 토론회'

대구지역 쪽방 시설은 중구와 동구에, 고시원 등 비(非)주택 거주 시설은 서구와 북구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구시 노숙인종합지원센터-대구노숙인시설협회-(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 부설기관 대구쪽방상담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 대구지역 홈리스 실태조사 및 주거상향사업 보고대회'를 열고 대구지역 주거 취약지에 대한 종합적인 현안을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구에 살고 있는 쪽방 거주민은 2022년 11월 기준 634명이며, 비중은 중구(263명)와 동구(159명) 순으로 높았다. 쪽방 거주민 중 56%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이며, 나머지는 주로 일용직 근로자나 행상 등 저소득 근로에 종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평균 5.6㎡(약 1.4평) 남짓한 공간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소나 고시원과 같은 비주택 거주시설은 △서구 28곳(44%) △북구 13곳(20%) △달서구 7곳(11%) △중구 6곳(9%) △동구·남구 5곳씨(8%)이었다. 비주택 거주지의 83%는 부엌이 없거나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13%는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욕시설도 16%가 없거나 공동으로 사용하고, 온수시설은 30%밖에 갖춰져 있지 않았다.

대구쪽방상담소 유경진 간사는 "최근 주거 취약 계층이 비주택 거주지를 거주지로 삼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곳은 국토교통부가 규정하고 있는 최저 주거기준에 못 미친다"며 "쪽방민들에 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지역 노숙인은 2022년 11월 말 현재 170여명으로 파악된다. 노숙인들의 60% 이상이 경제·가정 문제로 거리로 나오게 됐으며, 지속적으로 생계의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답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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