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침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가 시작되면서 전력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이에 따라 전력공급예비율은 12%까지 곤두박질쳐 올 겨울 최저치를 기룩했다.
15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전국적으로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은 9만128㎽(메가와트)로, 올 겨울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대전력 수요는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지난달 30일(8만2천117㎽) 8만㎽대에 진입, 오름폭을 차츰 확대하다 전날 9만㎽를 돌파했다. 하루에 돌릴 수 있는 발전소의 총 설비용량을 의미하는 전력공급능력은 전날 10만637㎽로, 올 겨울 처음 10만㎽를 넘어섰다.
최대전력과 전력공급능력이 각각 9만㎽, 10만㎽를 넘어선 것은 여름철인 지난 7월7일(최대전력 9만2천990㎽)과 8월 26일(전력공급능력 10만2천136㎽) 이후 처음이다.
반면 전력 공급 예비력(예비 전력)은 1만509㎽, 공급 예비율은 12%로 올 겨울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발전기 고장 등 비상 상황까지 대비하려면 예비전력 1만㎽, 전력 예비율 10%를 넘겨야 한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 수급 불안이 커지게 된다.
당초 전력거래소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이번 주 최대 전력 수요 8만3천300∼8만8천500㎽, 예비력 1만2천700∼1만4천50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급격히 낮아진 기온 탓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예비력과 예비율이 임계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거래소는 "겨울철은 평일 기준 오전 8∼9시, 오후 4∼5시가 가장 전력 사용량이 높은 시간대"라며 "이 시간대 절전노력이 안정적 전력 수급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