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 추진…농수산물도매시장 전환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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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0 10:30  |  수정 2022-12-19 18:32  |  발행일 2022-12-19
대구시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 추진…농수산물도매시장 전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시가 검토 단계에 있던 가칭 '대구 농수축산물 유통관리공사' 설립 추진(영남일보 12월12일자 3면 보도)을 본격화 한다.

대구 북구 매천동 소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유통관리공사 체제 전환이 향후 도매시장 이전 등의 사업 추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관심이 모인다.

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유통관리공사' 체제 전환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용역 발주 및 정부 부처 심의 등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준비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년에 설립이 가능할 수 있으나, 설립 가능 여부 및 시점은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유통관리공사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10월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이후 도매시장 운영을 좀 더 전문적으로 할 수 있고, 시장 운영 활성화 등을 위해 유통공사 전환 등의 방안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주기적으로 인사이동이 있는 공무원과 달리, 유통관리공사에서 도매시장 운영·관리를 더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구체적인 유통관리공사 설립 계획 등을 공개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중앙도매시장의 경우 서울시에서만 유통공사 형식의 '서울시농수산물식품공사'를 설립해 가락·강서·양곡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묶어서 관리·운영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에 운영 중인 지방도매시장의 경우, 경기도 구리시에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구리농산물공사' 형대로 운영중이다.

한편 34년 전인 1988년 개장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비효율적인 건물 배치와 공간 포화, 건물 안전성 등을 이유로 2005년부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2013년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방안 계획수립' 용역을 토대로 이전 후보지를 정하고 적합한 장소를 물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2015년 재건축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2018년 마침내 시설현대화사업을 확정했다. 이어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외곽 이전을 공약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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