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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전북현대)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신과 함께’ 특집 편에 출연했다.
이날 조규성이 등장하자 유재석은 방송계는 지금 조규성 모시기 전쟁이라며 고맙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월드컵 끝나고 방송 섭외가 들어온 곳이 몇 곳 있었다. 나는 무조건 1번 ‘유퀴즈’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너무 자주 챙겨 보는 프로그램이고 유재석 님... 신으로 생각한다. 제가 너무 팬이고 너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조규성과 같은 창녕 조 씨인 조세호는 “너무 반갑다. 오늘따라 창녕 조가로서.. 아버지와 성함이 같다. 그래서 조금 더 응원하게 됐다”라며 뿌듯해했다.
이어 조세호의 아버지 조규성 씨가 꽃다발을 들고 출연해 조규성 선수에게 전했다.
조세호는 “조규성 선수가 화면에 잡히자마자 SNS 팔로워가 갑자기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원래 4만 명이었다. 씻으러 갔다가 보니까 70만이 넘더라”며 “촬영일 기준으로 290만 정도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조규성은 “이제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또 어머니가 아들을 '조스타'라고 저장해 놓은 것을 알고 있다는 유재석의 말에 “어떻게 아셨냐”라며 부끄러워 하면서도 아버지가 집 앞에 “조규성 우승하자”는 글귀의 플랜 카드를 건다는 사실도 전했다.
조규성은 “저는 좀 부끄러운데, 어떻게 말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함께 온 미모의 조규성 큰누나는 “요즘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며 “동생과 평소 사이가 좋은 편”이라는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한다고 스스럼 없이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월드컵 무대를 뛴 소감을 묻자 조규성은 “처음에 갔을 때는 뛸 거라고 상상도 못 하고 갔었는데 우루과이전 때 교체로 제 이름을 부르는 순간 ‘내가 진짜 월드컵을 뛰는구나, 꿈인가?’했다. 교체 투입 전 손준호 선수한테 ‘형 우리 월드컵 뛴다’라고 말하고 들어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유재석은 우루과이전 교체 순간에 전 국민을 입틀막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 SNS에서도 난리가 난 조규성 외모에 유재석은 “황인범 선수가 그날 유독 멋있어 보였다는데 본인이 보기에는 어떠신지?”라고 물었다.
조규성은 “저는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했다. 제가 밖에서 몸을 풀다가 들어가기 전에 머리카락이 눈을 찌르면 안 되니까 넘기고 들어간 건데 멋있다고 해 주시더라”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K-승질머리' 수식어를 안겨준 호날두와의 신경전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에 조규성은 "호날두 선수가 아니었어도 어떤 선수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저희가 이겨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교체 되는 호날두에게) 빨리 나가라 'fast fast'라고 했는데 호날두 선수가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뒤에 있는 페페 선수도 '우리 형한테 왜 그러냐'고 얘기했었다"라고 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규성은 "저도 그때는 경기 도중이다 보니까 흥분도 많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렇게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조세호는 "근데 오히려 저는 사실 서로가 지켜야 되는 것에 대해서 얘기한 거니까 오히려 진짜 멋있었다. 조규성 선수가 호날두 선수가 있어도 밀리지 않는구나 싶었다"고 칭찬했다.
유재석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날두에 대해서 화끈하게 얘기했다”고 하자, 조규성은 “그거는 제가 조금 경솔했던 것 같다. 정말 너무 좋아하는 선수인데 아무래도 저희가 이기고 했다 보니까 기분이 좋아하서 장난으로 했던 말이다."며 "공식석상에서 그렇게 장난을 치면 안 됐는데 그거는 제가 잘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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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할 때 170cm가 안 되는 키로 진학했다”며 “고등학교 진학할 때 갈 학교가 없는 거다. 아버지의 조기 축구팀원 분이 추천으로 안양공고를 가게됐다”고 전했다.
또 “저는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경기를 뛰기보다는 벤치에 앉아있던 때가 많았다”며 “제가 공고다 보니까 공무원 시험 보는 게 유행이었다. 경기 못 뛰고 하면 공무원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집이 워낙 못살다 보니 부모님이 대출까지 받아 가며 훈련 보낸 걸 안다. 어머니도 굉장히 마음이 아팠을 거라 생각한다. 여태 제가 축구 경기를 하면서 뒷바라지 열심히 했는데도 축구 안 되면 다른 길도 생각해보라고 저를 믿어주셨다. 거기서 더 힘을 얻고 이 악물고 열심히 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남보다 한시간 일찍 가고 훈련 끝나면 남아서 또 훈련하는 등 성실하게 훈련했던 건 부모님 영향이 크다"며 "부모님이 성실하게 하게끔 어릴 때부터 말을 많이 해주셨다. 초등학생 때부터 성실함은 자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규성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가나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훈훈한 외모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컵에서 한 경기 헤더 멀티골을 뽑아내자 실력까지 갖춘 세계적인 '모태미남 축구 선수'로 떠올랐다.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조규성의 가치를 250만 유로(34억 원)로 평가했다. 이는 작년(8억 원)에 비해 네 배 이상 오른 것이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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