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시의 '고향사랑 기부제' 관련 포스터. 대구시 제공 |
새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대구시와 8개 구·군에서도 기부자들의 기부가 시작됐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에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이를 모아 주민복리 증진 등에 사용하는 제도다. 기부금 한도는 개인당 연간 500만원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액 10만 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가 되며, 10만 원 초과 시 16.5%를 공제받는다.
앞서 대구시와 8개 구·군은 각각 커피와 과자, 국수세트, 패션용품, 업사이클링 제품, 농산물은 물론 대구행복페이 등 기부자에게 제공할 다양한 답례품을 선정했다.
3일 대구시와 8개 구·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이후 상당수 지자체에서 기부금이 접수됐다. 물론, 일부 지자체 중엔 아직 기부가 없는 곳도 있었다.
우선 대구시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날부터 3일 현재까지 수십 건의 기부가 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상세하게 밝힐 순 없지만, 지난 사흘간 다양한 금액대의 기부가 있었다"면서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모든 기부자들께 감사하며, 제도가 정착이 되면 기부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기초지자체에서도 대부분 '1호 기부자'가 나왔다.
남구에서는 새해 첫날 1호 기부에 이어 추가로 몇 건의 기부가 있었으며, 달성군의 1호 기부자는 1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에서도 2명의 기부자가 있었으며, 서구에서는 현재까지 4명이 기부를 했다.
북구에서도 두 명이 기부를 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현수막 등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했고, 본격적으로 답례품 등을 통해 기부제 관련 홍보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성구는 시행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수성구에는 사흘간 7명의 기부자가 60여만원을 기부했다. 달서구도 현재까지 7명의 기부자가 참여해 60여만원의 기부액이 접수됐다.
중구에서는 아직 첫 기부자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아직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초반이기 때문에 지역적 특성이나 우연의 일치로 각 지자체별로 기부자 수나 기부액이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기부 결과를 지자체별로 경쟁하듯 하는 것보다, 제도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사회부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