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 정기예금 3%대 금리...대출금리와 격차 더 벌어져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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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0 17:21  |  수정 2023-01-11 08:36  |  발행일 2023-01-11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12개월 만기 기준)가 연 3% 후반대까지 내려왔다. 지난 달 5%에 근접했던 예금금리가 불과 한 달새 1%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10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개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는 연 3.93~4.30%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이 연 4.31%,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연 4.3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4.20%,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98%,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3.93% 등이다.

이들 은행의 지난 달 정기예금 금리는 연 4.79~4.93%였다. 당시와 비교하면 정기예금 금리 하단이 0.8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예금금리는 은행 조달 비용인 은행채가 오르거나 내릴 때마다 조정된다. 지난해 11월 평균 5.348%까지 올랐던 은행채(1년물, AA등급) 금리가 이달 6일 4.354%까지 떨어지면서 이와 연동된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시장금리가 똑같이 반영되는 대출금리는 여전히 고금리를 적용해 현재 연 4.93~8.11% 선을 기록 중이다. 금리 상단을 기준으로 예금금리 대비 약 2배 높게 형성돼 있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연 7.72%였던 금리 상단은 새해 첫 영업일인 지난 2일 들어 8%대로 치솟았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이유로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예금과 대출 금리가 왜곡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시중은행들이 연 5%대 예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전을 펼치자 금융당국은 예금 금리 인상 경쟁 자제를 권고했었다.

2금융권 자금이 은행으로 쏠려 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엔 예금금리 대비 대출금리 인상이 과도하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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