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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
올 한해 대구시 역점사업과 시정 방향 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업무보고가 시작된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16일부터 한 주간 각 실·국과 산하기관의 2023년 업무계획보고가 이어진다. 지난 한 해가 민선 8기 대구 주요 시책의 계획을 세우고 포석을 마련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추진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해여서 대구시의 새해 첫 업무보고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인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대구가 다시 힘차게 일어서는 '대구굴기'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선 16일 기획조정실의 첫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통합신공항건설본부, 금호강르네상스기획관, 오후에는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공보관실의 업무계획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통합신공항건설본부와 금호강르네상스기획관은 민선 8기 대구시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부서다. 지난해 군위 대구 편입 결정과 국비 확보로 각각의 추진동력을 확보한 만큼 구체적인 사업 추진계획 등이 업무보고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공항'은 올해 '대구 7대 시책방향'(△대구경북신공항 '일사천리' 추진 △맑은 물 하이웨이 '국가주도' 추진 △재정건전화 '강력추진' 유지 △대구 공간 '미래50년' 구상 △5대 신산업 '전국최고' 도약 △투자유치 새역사 △3대 도시에 걸맞는 '시민중심' 행정)에도 포함된 대구시의 중요 키워드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제정 등에 대비한 조직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에는 경제국과 엑스코, 신용보증재단, 군사시설이전추진단이, 오후에는 미래ICT국과 디지털혁신진흥원, 환경수자원국, 공공시설관리공단, 도시주택국, 도시개발공사, 원스톱기업투자센터가 각각 새해 업무계획보고를 한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대구시 경제정책 및 군부대 이전, 맑은 물 하이웨이 등과 관련한 중요 내용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도심에 산재한 군부대를 통합 이전하는 사업은 지난해 '관·군 협의체' 가동을 통해 소통창구를 마련한 데 이어 올해 사업 추진이 더 구체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낙동강 상류 댐 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하기 위한 '맑은 물 하이웨이'는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안동시와 '안동·임하댐 물 공급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사업 추진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
18일 오전에는 시민안전실과 대구의료원, 교통국, 대구교통공사, 오후에는 복지국과 행복진흥원,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예술진흥원의 업무계획보고가 이어진다.
19일 오전엔 행정국과 청년여성교육국, 자치경찰위원회, 오후엔 감사위원회와 보건환경연구원, 상수도사업본부, 도시건설본부, 도시관리본부, 경제자유구역청의 업무계획보고가 각각 있을 예정이다.
업무보고 때 홍 시장이 각 실·국에 어떤 사항을 주문할지도 관심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해 민선 8기 주요 사업 등에 대한 큰 밑그림은 그려졌고, 올해 원활한 집행을 위한 디테일한 지시사항이 업무계획보고 과정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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