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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버스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영남일보DB |
대구시가 쏘아 올린 만 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임승차'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맞아 어르신 대중교통 연령 상향 조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전망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6월 말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시내버스 무임승차가 시작된다. 내년부턴 적용 연령을 해마다 1세씩 낮춰 오는 2028년에는 만 70세 이상 무임승차가 가능해진다.
전국 특별·광역시 중에서 어르신 대상 버스 무임승차 정책은 대구가 처음이다. 대구의 신호탄에 타 시·도에서도 앞다퉈 조례 개정에 나서는 등 '시내버스 무료화'에 동참하고 있다.
대전시는 오는 9월부터 70세 이상 어르신은 노인 무임교통 이용 카드를 발급 받아 간선급행버스(BRT)·시내버스·마을버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조례안이 지난 10일 대전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세종시는 한술 더 떠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라는 파격적 정책을 추진한다. 이달 말까지 진행될 대중교통 효율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무료화를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세종시는 오는 6월까지 요금 무료화 등의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 후 하반기에 대중교통 기본 조례를 개정키로 했다. 2025년부터는 세종시민이라면 누구나 전 노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에선 김동희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 기본 조례 일부개정안'을 15일 입법 예고한다. 개정안에는 만 70세 이상 도민에게 버스 요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기도는 현재 만 13세 이상~23세 이하 청소년에게 연간 12만원까지 시내·마을버스 요금을 환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는 도내 어르신 등의 교통비 부담 해소 등을 위해 오는 2025년 1월 전면 시행을 목표로 관련 연구 용역을 추진 중이다. 경북도는 시범적으로 버스 무료화를 희망하는 시·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특정 시기에 농·어촌 버스 무료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원책도 추진 중이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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