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똑똑한 'AI횡단보도' 구축 나선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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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2  |  수정 2023-03-01 13:37  |  발행일 2023-03-02 제6면
어린이·노약자·장애인 건널 땐 보행신호 자동연장

무단횡단 방지·우회전 차량 사고 예방 음성 안내
대구시, 똑똑한 AI횡단보도 구축 나선다
인공지능 안전통합 횡단보도 개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서구 어린이보호구역 12곳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안전통합 횡단보도' 구축 사업에 나선다.

대구시는 오는 7월까지 7억5천만원을 들여 이 사업을 진행한다. 인공지능 기반의 카메라가 횡단보도 주변 보행자와 차량을 인식하고 상황에 따라 신호를 조절한다.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이 횡단보도를 건널 땐 보행 신호를 자동으로 연장해 준다.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할 땐 음성으로 안내하고, 차량에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무단횡단 보행자가 있다는 점을 알린다.

우회전 차량이 진입할 때도 음성 및 내비게이션 안내를 통해 보행자와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정보도 제공된다.

이는 지난해 7월 도로교통법의 개정으로 보행자 보호 의무가 강화된 데 따른 조치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등 안전운전에 도움을 준다는 게 대구시 측의 설명이다.

사업 구간은 서대구역에서 국가산단까지 이어지는 ITS 기반 자율 주행 실증 노선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중 무인 단속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서구 12곳을 대상으로 한다.

배춘식 대구시 교통국장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횡단보도 내 보행자 정보는 자율차의 안전 주행에도 필요한 데이터인 만큼, 향후 고도화를 통해 자율주행 지원이 가능하도록 연계하겠다"며 "시범운영을 통해 사고 감소 등 사업 효과성을 분석한 후 노인보호구역, 장애인보호구역 등으로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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