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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 배후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 에코프로 포항 캠퍼스 전경.포항시 제공 |
에코프로가 포항에 대규모 양극소재 생산공장을 짓기(영남일보 4월6일자 1면보도)로 하면서 정부의 2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에코프로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양극소재 일관 생산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에코프로는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2027년까지 2조 원 이상 투자를 추진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를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건립할 계획이다.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는 하반기부터 착공을 시작해 2025년 하반기에 생산공장 가동을 목표로 한다. 1천명 이상의 신규 인력이 고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투자 규모는 포항지역의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시는 연간 18만t 수준(2023년 기준)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한 에코프로의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t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포항 영일만산단에 1조7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소재 수직 계열화로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
시는 에코프로가 기존 포항캠퍼스 추가투자분과 블루밸리 투자계획을 포함해 포항지역에 총 5조 원 이상 투자를 하게 되면서 명실상부 2차전지 선도도시로 위상을 굳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현재 굴지의 2차전지 글로벌기업들이 우리 지역에 투자를 논의하고 있으며, 현재 규모와 시기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앞으로 2차전지 기업들의 대규모 후속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포항이 2차전지 소재 산업의 세계적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항만인 영일만항을 비롯해 철도, 공항, 고속도로의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우수한 입지에 있다.
또 2차전지 전문 연구기관과 교육기관이 집적해 있어 인력 수급에 있어 수도권 못지않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3,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2차전지 소재 분석과 지곡단지의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통해 초격차 기술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짧은 시간에 포항이 이뤄낸 2차전지 산업의 성과와 최적의 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받는 데 지역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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