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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투자 신화를 새로 쓴 액셀러레이터로 유명한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앤플레이(PNP) 총괄 회장이 창업벤처 특강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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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브랜든 조) 플러그앤플레이(PNP) 한국 대표가 대구지사 운영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의 수장인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앤플레이(PNP) 총괄 회장이 13일 대구를 방문, "대구의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분야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에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PNP는 국내에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5월초 대구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한국의 스타트업 100곳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로 이미 공언한 바 있다.
아미디 회장은 이날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면담 이후, 대구삼성창조캠퍼스(북구 침산동)를 방문해 C-Lab 액셀러레이팅 입주 창업기업의 대표들과 만났다.
그는 "PNP는 이노베이션 혁신을 우선시한다. 창업시장에 기회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아시아에선 한국을 눈여겨 봐왔고 특히 ABB산업 투자에 주력하는 대구에 관심이 참 많다"고 했다.
대구지역 스타트업에 강조한 것은 PNP의 도움을 받으면 해외 진출이 수월하다는 점이었다. 아미디 회장과 조용준 PNP한국 대표는 "미국이든 유럽이든 진출하려는 시장이 어느 곳에 있든 뒷받침할 수 있는 지사가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나 인프라, 해외 행정법 등 실무적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협력하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PNP는 해외 지사가 52곳이고 이 중 24곳은 유럽과 중동(EMEA)에 있다. 또 아시아권은 16곳, 본사가 있는 미국에선 12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그만큼 대구의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회장 일행은 대구의 스타트업 육성 과정에서 기수문화를 만들어 PNP가족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PNP 대구지사가 들어서는 동대구벤처밸리(동구 신천동)내 대구스케일허브(DASH)도 직접 둘러봤다. '오픈이노베이션 데이'행사에서 스타트업와 대구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업벤처관련 특강까지 했다.
이날 PNP측은 대구시와 비전이 동일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PNP의 비전은 스타트업, 정부 기관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인데 이는 미래차와 로봇 등 미래지향적 산업에 산·학·연·관이 총력을 쏟는 대구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한편, PNP가 지금까지 육성한 글로벌 스타트업은 5만개사가 넘는다. 매년 1천개씩 증가하고 지난해는 2천444개사가 창업했다. 이 중 아시아권역이 1천303개사(53.3%)로 절반이 넘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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