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책으로 얻는 세상 (2) "일 때문에 시간 부족해 책 못 읽어" 10년간 독서율 꾸준히 감소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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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8  |  수정 2023-04-28 07:24  |  발행일 2023-04-28 제34면
성인 45% '자신의 독서량 부족' 인식

청소년 24% 책보다 스마트폰 많이 봐

상당수 새 지식·정보 얻기 위해 독서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책으로 얻는 세상 (2) 일 때문에 시간 부족해 책 못 읽어 10년간 독서율 꾸준히 감소
지난 23일 대구문학관이 개최한 '문학이랑 노랑' 행사장에 마련된 주제별 책 전시 코너.

각종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기구·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책이 설 자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다른 매체들과 비교해보면 책이 가진 장점도 한계도 있을 것이고, 이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활자매체가 여러 매체의 중요한 원형이나 모티브가 된다는 것은 쉽게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책 읽는 국민' 점점 줄어들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9월에서 2021년 8월 사이 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한 권 이상 읽은 '연간 종합 독서율'(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중 한 가지 이상을 읽거나 들은 비율)은 성인 47.5%, 학생 91.4%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조사 시기 기준)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성인은 8.2%포인트 감소하고, 학생은 0.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최근 10년간 독서율은 꾸준히 감소해 왔다. 성인 독서율은 2013년 72.2%에서 2015년 67.4%, 2017년 62.3%, 2019년 55.7%로 해가 갈수록 떨어졌다. 학생의 경우에도 2013년 96.8%, 2015년 95.7%, 2017년 93.2%, 2019년 92.1%로 감소했다. 독서자 중에서 성인의 45.3%, 학생의 41.1%는 '자신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국민이 생각하는 독서의 목적은 뭘까.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대상자 중 성인의 26.9%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20.3%가 '교양과 상식을 쌓기 위해', 17.0%가 '위로와 평안을 얻기 위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평소에 독서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성인은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 '책 이외의 매체·콘텐츠 이용'(26.2%),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9.7%)라는 답변이 많았고, 학생은 '스마트폰·텔레비전·인터넷·게임 등을 이용해서'(23.7%)와 '교과 공부 때문'(21.2%),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19.1%)라는 답변이 많았다.

◆'세계 책의 날' 되새긴 책의 가치

4월23일은 '세계 책의 날'이었다. 세계 책의 날을 전후해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국내 대형서점인 교보문고에서는 책의 날을 맞아 '올해의 아이콘'으로 프란츠 카프카를 선정하고 관련 이벤트를 선보였다.

대구의 도서관 등에서도 책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여러 체험·전시행사가 진행됐다.

대구문학관에서는 책의 날 주말인 지난 22~ 23일 '문학이랑 노랑' 특별행사를 개최했다. '문학과수원'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는 △꽃갈피랑 노랑 △시화랑 노랑 △북피크닉 △주제별 문학작품 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시민이 특히 많이 찾아 즐겁게 문학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서 만난 대구문학관 연수단원 최호정씨는 "이번 행사가 지역 문학과 책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책으로 얻는 세상 (3) 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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