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아재 술'이라 불리던 위스키가 요즘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하이볼, 술 문화 변화 등으로 주류 주요 소비층이 2030세대로 옮겨가면서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버번, 라이, 스카치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8천443t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2% 급증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다. 전체 분기 기준으론 바로 직전인 지난해 4분기(8천625t)에 이어 역대 2위다.
위스키 수입량이 심상치 않다. 작년 1분기(4천738t)를 시작으로 분기마다 수입량은 778~1천713t 사이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위스키 인기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가 이끌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의 80% 이상은 2030세대가 차지했다. 홈플러스 역시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30세대 위스키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위스키 소비문화 확산엔 코로나19 팬데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주 5일제, 주 52시간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이 시행되면서 독한 술을 멀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홈술'과 '혼술'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MZ세대의 소비 패턴과 맞물린 측면도 있다.
위스키에 탄산수와 토닉워터 등을 넣고 섞은 '하이볼'이 대표적이다.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가 '고가의 술'이라는 이미지에서도 벗어났다.
실제 최근 수입되는 위스키는 가격이 저렴하다. 올 1분기 위스키 수입액은 6천477만달러다. 지난해 1분기보다 24.0% 늘었다. 수입량(78.2%)에 비해 증가 폭이 훨씬 작다. 수입 위스키의 t당 가격은 지난해 1∼2분기 1만1천달러 수준이었다. 3분기(9천600달러), 4분기(8천500달러)는 내렸다. 올해 1분기에도 7천700달러다. 중저가 위스키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셈이다.
당분간 위스키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편의점, 대형마트 등이 위스키 제품군을 확대하거나 할인·판촉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24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버번, 라이, 스카치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8천443t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2% 급증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다. 전체 분기 기준으론 바로 직전인 지난해 4분기(8천625t)에 이어 역대 2위다.
위스키 수입량이 심상치 않다. 작년 1분기(4천738t)를 시작으로 분기마다 수입량은 778~1천713t 사이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위스키 인기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가 이끌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의 80% 이상은 2030세대가 차지했다. 홈플러스 역시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30세대 위스키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위스키 소비문화 확산엔 코로나19 팬데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주 5일제, 주 52시간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이 시행되면서 독한 술을 멀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홈술'과 '혼술'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MZ세대의 소비 패턴과 맞물린 측면도 있다.
위스키에 탄산수와 토닉워터 등을 넣고 섞은 '하이볼'이 대표적이다.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가 '고가의 술'이라는 이미지에서도 벗어났다.
실제 최근 수입되는 위스키는 가격이 저렴하다. 올 1분기 위스키 수입액은 6천477만달러다. 지난해 1분기보다 24.0% 늘었다. 수입량(78.2%)에 비해 증가 폭이 훨씬 작다. 수입 위스키의 t당 가격은 지난해 1∼2분기 1만1천달러 수준이었다. 3분기(9천600달러), 4분기(8천500달러)는 내렸다. 올해 1분기에도 7천700달러다. 중저가 위스키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셈이다.
당분간 위스키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편의점, 대형마트 등이 위스키 제품군을 확대하거나 할인·판촉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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