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관·단체 소장 '독도 대한민국 영토' 증명 고지도 245점 발견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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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4  |  수정 2023-05-03 16:52  |  발행일 2023-05-04 제2면
해외 기관·단체 소장 독도 대한민국 영토 증명 고지도 245점 발견
일본전도(영국, 1882, 출처: 미국 스탠포드대학 도서관). 동해상에 울릉도와 독도가 Dagelet I.와 Hornet Is.라고 표기돼 그려져 있다. 일본 오키섬은 채색돼 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한반도와 동일하게 채색되지 않았다.<독도재단 제공>

미국·일본의 기관과 단체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보여주는 고지도를 대거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도재단은 '해외 기관 및 단체 소장 독도 관련 고지도 현황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용역 결과, 독도가 대한민국임을 보여주는 고지도 245점을 미국·일본 기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독도재단은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응해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대한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 진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자료 중의 하나인 독도 고지도 DB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유관기관 및 민간기관 소장 독도 고지도 조사를 통해 각각 399점과 239점에 대한 DB를 구축했고, 이번에 일본 11개 대학과 미국 의회 및 스탠포드 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독도 고지도 조사에서 245점을 추가한 것이다.

추가로 발견된 지도는 1600년대부터 1900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기에 제작된 지도다.

동양 고지도 135점은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20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일본에서 제작된 지도다. 서양 고지도 110점의 제작 국가는 영국 46점(34.1%), 독일 33점(24.4%), 프랑스 13점(9.6%), 미국 11점(8.1%), 러시아 2점(1.5%), 오스트리아 2점(1.5%), 이탈리아 2점(1.5%), 스위스 1점(0.7%) 등이다.

동양 고지도에서 독도 명칭은 현재 일본에서 부르고 있는 죽도(竹島, たけしま)가 아닌 송도(松島, 松シマ, マツシマ, マツ)라고 표기돼 있다. 일부는 조선에서 제작된 지도의 영향으로 우산도(于山島), 우도(于島), 천산도(千山島), 자산도(子山島) 등으로 나타났다.

서양 고지도에서는 찬찬타오(Tchian-chan-tao),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 호넷섬(Hornet Island)으로 표기돼 있다. 특히 동·서양 고지도 모두에서 특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울릉도와 독도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군도(群島)와 같이 함께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수호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고지도의 증거력은 매우 높을 것"이라며 "이번에 조사하지 못했던 미국과 일본의 다른 대학을 포함해 서양 고지도가 가장 많이 제작된 영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추가조사를 진행해 독도 고지도 DB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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