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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도매시장 현황. <대구시 제공> |
대구권 농수축산물 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가칭)'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3일 지방공기업평가원이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예비 검토용역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달 중 사업의 적정성, 인력, 조직 등에 대한 분석내용을 담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검증심의회, 주민공청회, 행안부 2차협의, 조례 제·개정, 출자동의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 대구시가 100% 출자하는 지방공사 형태의 '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이 목표다.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는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공영도매시장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과 한약재도매시장, 축산물도매시장을 통합 관리하는 전담기관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시장 관리·감독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연간 거래 규모가 1조1천억원이나 되지만 시설노후화에 따른 화재, 협소한 물류 및 주차공간, 교통혼잡, 악취 등으로 그간 이전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시는 2018년 도매시장 이전 대안으로 현 부지에 유통시설을 재건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확장성 한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지난해 10월엔 화재로 농산A동 남측과 중도매인 점포 68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재난 예방을 위한 이전 목소리가 다시 불거졌다.
하지만 시 직영체제하에선 잦은 순환 전보로 전문적 관리에 한계가 있다. 공공시설관리공단이 주차장과 상가 관리를 대행하는 탓에 예산운용 측면의 효율성 저해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시는 관리공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농수산물도매시장 쇄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거래 규모 기준으로 전국 상위권인 서울 가락·강서도매시장과 구리도매시장은 출범 당시부터 지방공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은 영남권 거점 도매시장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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