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정재 국회의원 |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지역 국회의원도 힘을 보탰다.
9일 김정재 의원(국민의힘·포항북)에 따르면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양기옥 산업공급망 정책관과 면담에서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건의했다.
포항은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 특구'에 지정됨에 따라 2차전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가속화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등 11개 회사가 총 13조2천880억 원(1조9천 337억 원 투입)을 투자할 계획이고, 신규고용도 8천900명이 창출돼 전국 32개 특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수 특구로 선정됐다.
또한, 2021년 '2차전지종합관리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산업부 고안전·보급형 리튬인산철 배터리 상용화 기반구축사업(94억원),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 특구(262억원), 2차전지종합관리센터(107억원), 사용후 배터리 자원 순환 클러스터 1단계(488억원), 사용 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310억원) 등 대형 국책사업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2차전지 기업 등 지역 내 산업단지 입주 증가로 산업단지가 부족해 추가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기업투자가 결정된 금액이 12조 원에 달하는 등 대규모 투자유치가 본격화됨에 따라 산업용지의 적기 공급이 중요한 시점이다.
김정재 의원은 이날 면담을 통해 "최근 글로벌 2차전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원활한 투자 지원을 위해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포항은 2차전지 산업에 필요한 자본·인력·인프라가 모두 갖춰진 만큼 특화단지를 조성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기옥 산업공급망 정책관은 "포항은 최근 기업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알고 있다"며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전문위원회에서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우위를 선점해 경제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선정되면, 지자체와 기업에 부지와 인프라 확보 지원, 수도·전력 관련 인허가 신속처리, 시설·R&D투자 세액공제, R&D 예산 우선 반영과 예비타당성 조사 우선권을 준다. 엄청난 혜택이 집중되며, 고용 창출을 포함한 수조 원 대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2차전지 특화단지에는 포항과 울산시, 충북 오창, 전북(새만금지구)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