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 '호조' 경북 수출 '부진'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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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0 11:28  |  수정 2023-05-10 11:32  |  발행일 2023-05-10
화학공업 62.1% 증가 전기전자제품 42.6% 감소

대형소매점 판매는 여전히 침체

다만 승용차 신규등록 25.9% 증가... 1분기 23.8% 상승

차부품난 해소로 공급늘어난 효과
대구 수출 호조 경북 수출 부진
대구경북 수출입 현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 수출 호조 경북 수출 부진
대구경북 소비 관련 주요지표 증감률 현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지난 3월 수출실적에서 대구와 경북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간 반면 경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내 수요가 코로나 19팬데믹 종료 후에도 여전히 약한 탓에 경북 수출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이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대구경북 수출은 1년 전보다 12% 줄고 수입은 21.4% 늘어났다. 대구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경북은 19.6% 감소했다.

경북의 수출이 부진한 것은 업종별로 수출액 변동이 컸기 때문이다. 화학공업제품의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62.1%나 급증했지만 경북의 수출 주력품목인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은 42.6% 하락했다.

수입은 대구와 경북이 각각 48.4%, 12.8% 증가했다. 중간재(28.7%)와 자본재(31.0%)를 중심으로 늘었다. 무역수지는 21억달러 흑자로, 전월(25억5천만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대구경북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대구는 4.1% 늘었지만, 경북은 3.3% 줄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26.1%), 기계장비(19.5%) 등의 생산은 늘었지만 전자·영상·음향·통신(-20.3%) 등은 감소했다.

소비동향을 엿볼 수 있는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대구와 경북은 각각 1.1%, 3.6% 줄었다. 백화점은 0.2% 증가했고 대형마트는 3.3% 감소했다.

흥미로운 점은 소비는 대체적으로 침체가 이어졌으나, 유독 자동차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9%나 증가했다. 전월인 지난 2월에도 1년 전보다 26.6% 증가하고 올 1분기로 비교해도 전년 동기 대비 23.8%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에 전년 동기에 비해 17.1% 감소한 것과 상반된 수치다.

자동차 업종에서 부품난이 많이 해소되면서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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