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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해외여행 및 레저와 관련된 온라인 결제액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여행 온라인 플랫폼 거래액이 급증한 것이다.
지난 17일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해외여행객이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8개사를 통해 해외여행 서비스를 결제한 금액은 총 9천329억원으로 추정됐다. 1년 전 5천290억원과 비교해 76% 증가했다. 국내에 코로나가 엄습하기 전인 2019년 12월(4천284억원)보다도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로 OTA에 소비자가 결제한 내역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조사 대상에서 여행사는 제외됐다. 법인카드와 법인 계좌이체, 호텔 관리 서비스, 정보 제공 서비스 등 B2B 거래와 현금거래, 상품권, 직영 호텔 결제와 간편결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매출액과는 상이할 수 있다.
소비자가 가장 즐겨 찾은 OTA는 인터파크였다. 지난달 결제 추정액은 2천262억원으로, 전체의 24.2%를 차지했다. 둘째 아고다는 2천255억원으로 인터파크와 근소한 차이가 났다. 에어비앤비는 2천196억원으로 셋째, 트립닷컴은 1천016억원으로 넷째, 호텔스닷컴(721억원)은 다섯째로 결제액이 많았다. 부킹닷컴과 마이리얼트립, 익스피디아는 각각 426억원, 274억원, 179억원으로 상위권 OTA와는 결제액 격차가 컸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온라인 해외여행·레저 플랫폼 결제 추정금액이 크게 상승했다"며 "곧 6월 황금연휴, 여름철 휴가 시즌 등을 앞두고 있어 해외여행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는 모두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3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747%, 전 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3년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참좋은여행은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146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천360% 나 증가했다. 2019년 4분기 이후 만 3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모두투어도 3년9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3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이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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