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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포스코를 방문한 역대 포항제철소장들이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이시우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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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퇴직 직원들과 후배 직원들이 소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포스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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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포항제철소 홈커밍데이' 행사에 참석한 포항지역 퇴직 직원들이 Park1538에서 철강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포스코 제공> |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1고로에서 첫 쇳물을 뽑아낸 지 50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가졌다.
포스코는 9일 역대 포항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 퇴직 직원을 초청해 그들의 노고를 감사하고, 향후 50년을 향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신창식 전 포항제철소장 등 10명의 역대 제철소장은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과 Park1538 홍보관, 체인지업그라운드를 방문해 포스코의 현재와 미래를 둘러봤다.
1994년 포항제철소장을 지낸 이구택 전 회장은 "첫 쇳물이 나왔을 때 저절로 만세가 외쳐지고 눈물이 났는데, 벌써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수십 년 동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준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특히 작년에 수해복구를 해내는 모습을 보고 포스코의 앞으로의 50년도 든든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포스코 성장 신화의 주역인 퇴직 직원들과 가족 등 2천700여 명이 제철소와 Park1538 홍보관, 역사관 등을 견학하는 '포항제철소 홈커밍데이' 행사를 했다.
옛 근무지를 다시 방문한 퇴직 직원들은 달라진 제철소의 모습을 둘러보고, 곳곳에서 후배들과 인사를 나누며 그동안의 소회를 나눴다.
한 퇴직 직원은 "오늘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갖고 제철소에 왔는데, 내가 관리했던 설비들을 다시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며 "현장에서 땀 흘리는 후배들을 보니 믿음직스럽고 오늘 같은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꺾이지 않는 의지로 흘려 주신 땀과 끊임없는 노력에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선배님들께서 물려주신 도전과 열정의 DNA를 바탕으로 어떠한 고난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8일에는 지역 사회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만찬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이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 포항시 주요 기관장들과 만찬을 갖고, 포항시와 포스코의 변천사를 함께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협력관계도 굳게 다졌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은 이 자리에서 "첫 출선부터 오늘까지 50년 동안, 포항제철소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신 지역사회와 포항시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50년 전 첫 쇳물을 맞이한 그때처럼 포스코가 세계 최초 수소환원제철소를 건설하겠다는 꿈을 펼쳐 탄소 중립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1973년 6월 9일 첫 출선 이후 50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철을 생산하며 한국 경제 발전을 견인해 오고 있다. 한국철강협회도 포항제철소 1고로 첫 출선일인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정하고,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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