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산자원부,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집중 지원…포항제철소 현황 점검

  • 김기태
  • |
  • 입력 2023-06-15  |  수정 2023-06-14 18:40  |  발행일 2023-06-15 제10면
- 철강업계 탄소중립 기술개발 현황점검 및 업계 의견 청취
산업통산자원부,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집중 지원…포항제철소 현황 점검
포스코 본사 전경

정부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수소환원제철 공법 전환을 점검하고 향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산자원부는 14일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이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탄소 다 배출업종인 철강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 자리에서 25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100만 t급 실증 설비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2050년까지 포항제철소 인근에 현재의 탄소 기반 제철 설비를 모두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존 용광로(고로) 공정은 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가공된 유연탄인 코크스로 철광석의 산소를 제거해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수소환원제철은 탄소 덩어리 코크스 대신 수소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대신 물을 배출해 획기적으로 탄소 감축이 가능한 공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다. 철강 산업은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으로 수소환원제철 공정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이 국가적으로도 중요하다.

하지만 수소환원제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환원로의 온도제어, 폭발성 고온 수소의 안정성 확보, 안정적 수소·에너지 공급 등 기술적인 난관과 경제성을 극복해야 한다.

이에 산업부는 내달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연구 수행 기관을 선정, 철강 업계의 노력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하기 위한 철강업계의 의지와 기술적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기업의 탄소 중립 대응 노력이 결실을 보고 친환경 시장에서 선도자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일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을 위한 첫발인 합동설명회를 열려고 했으나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해 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