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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아연도금 공정에 산업용 로봇을 적용했다. 현장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이 이물질(드로스)을 제거하고 있다.<포스코DX 제공> |
포스코 그룹이 포스코DX를 중심으로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고위험·고강도 현장에 산업용 로봇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포스코DX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스마트 팩토리가 적용된 생산 현장에 산업용 로봇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더욱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고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포스코DX를 중심으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이 참여하는 '포스코그룹 로봇협의회'를 지난해 발족해 그룹 차원의 협력 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포스코DX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로봇,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가속 페달'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10여개 포스코 그룹사와 화낙(FANUC), 다임리서치 등 로봇 전문기업과 카이스트(KA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최신 기술과 시장 트렌드 공유와 제철소 및 건설 현장, 2차전지 소재 등 그동안의 로봇 적용 사례를 공유해 향후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포스코그룹 로봇협의회는 그룹 사업장에 로봇이 우선 적용해야 할 현장 발굴과 최적의 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 R&D와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포스코DX는 로봇 기술과 솔루션 개발, 현장 적용 설계, 구축, 운영 등 로봇 자동화 전반을 담당해 제철소 현장에서 검증한 솔루션을 다른 산업 현장으로 확산하고 대외 사업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DX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아연도금 공정에 로봇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철판 표면에 아연(Zn)을 입히는 도금공정은 아연이 녹아 있는 고온의 포트 속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고온의 현장에서 사람이 수행하던 고위험 작업을 영상분석 AI가 적용된 로봇이 이물질을 찾아 제거하도록 무인화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중 드론을 도입해 해상 공사의 안전과 품질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4족 보행 로봇에 유해 가스 센서, 열화상 카메라 등을 장착해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원격으로 실시하는 한편, 터널 록볼트 시공 자동화 로봇, 강교량 및 LNG 탱크 용접 로봇 도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시공 현장에 로봇을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차전지 소재 공장의 생산 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과 물류 자동화를 위한 무인 운송 로봇(AGV)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산업 현장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면서 "스마트 팩토리를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포스코DX는 포스코 그룹사 간 협업과 유망기술 보유기업 및 연구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으로 산업 전반의 로봇 확산을 이끄는 하는 한편 회사 차원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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