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 오만 그린수소 개발 사업권 확보…향후 47년간 독점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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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3  |  수정 2023-06-22 11:03  |  발행일 2023-06-23 제5면
- 3개국 6개사 참여… 삼성엔지니어링·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佛 엔지·泰 PTTEP

- 21일, 무스카트서 향후 47년간 오만 두쿰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
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 오만 그린수소 개발 사업권 확보…향후 47년간 독점
21일(현지시각)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등 6개사 컨소시엄과 오만 하이드롬사 간 그린수소 사업 계약 체결식 모습.<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독점 사업권이다. 그린수소는 탄소배출 없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청정수소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현지시각)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Hydrom)사와 두쿰(Duqm)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 및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컨소시엄 참여사는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엔지(ENGIE), 태국 PTTEP 등 6개사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알우스타주 두쿰 지역에서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 ·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확보한 부지 면적은 서울시 총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40㎢다. 인근에 있는 두쿰 경제특구 내 도로, 항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유리하다.

컨소시엄은 5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와 연간 약 22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생산한 그린수소의 대부분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120여만 t의 암모니아로 합성한 후 국내로 들여와 수소환원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한다. 일부 물량은 오만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설비 및 그린수소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는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된다.

포스코홀딩스 조주익 수소사업팀장은 "오만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안정적인 해외 수소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인 포스코그룹의 주요 전략 지역 중 하나"라며 "오만에서 그린수소 생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수소 생산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전환할 계획으로 향후 대량의 수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호주, 중동, 동남아, 북미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700만t의 수소 생산체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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