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스公 '수소 활용 탄소중립' 머리 맞댄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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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0  |  수정 2023-07-10 07:58  |  발행일 2023-07-10 제11면
지역 수소산업 육성 방향 모색

신공항·제2국가산단 접목 목표

'탄소중립 선도도시 대구'를 표방하는 대구시가 한국가스공사와 수소 산업 육성에 머리를 맞댄다. 향후 건설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제2국가산업단지 등에도 수소 등 그린에너지를 접목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다.

9일 대구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가스공사, 경북대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지역 내 수소 산업 개발·육성 방향을 모색했다.

시 관계자는 "대구에 맞는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탄소 포집, 플라즈마 기술 등 다양한 연구 과제, R&D 방향 모색을 위해 모였다"며 "가스공사가 대구로 온 지 꽤 됐으나, 지역에 이바지한 부분이 미흡하다는 고민이 있다. 이왕이면 대구 실정에 맞는 사업을 펼치고자 수소 산업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는 2021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2050 탄소중립 실현 전략'을 발표했다. 2018년 지역 온실가스 배출량(943만t)을 2030년까지 45%, 2040년까지 70% 줄이고, 2050년엔 10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추가 계획도 내놨다. 2030년까지 13조원을 투입, 5대 대표 과제와 8대 분야별 계획을 이행하겠다고 공언했다. 5대 과제는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설치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탄소 줄이기 1110 시민실천 활동 △중수도 시스템 구축 △숲 도시 대구 프로젝트다.

이 중 산단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올리는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 한화그룹과 3조원 규모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1월 '제1호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열었다. 2025년까지 지역 17개 산업단지 지붕 1천338만1천㎡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올려 발전용량 1.5GW를 확보하고자 한다.

시는 올해 전기 시내버스 20대와 수소 시내버스 2대를 도입해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을 확장한다. 숲 도시 대구 프로젝트 세부과제로 '기후대응 도시숲' '미세먼지 차단숲' '스마트 가든' 등을 조성 중이다.

대구시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선 수소산업육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태양광·풍력은 그린에너지의 큰 축을 차지하지만, 변수 대응력이 떨어진다. 수소는 수요·공급 변화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손꼽힌다. 특히, 대형버스·선박·항공 등 전동화가 쉽지 않은 교통수단 연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구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경북대 도움도 받기로 했고 향후엔 영남대·디지스트(DGIST)·포스텍과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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