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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외양 가꾸기 좋아하는 중1 아들, 적성에 맞는 분야는…
Q. 결혼 10년 만에 아들을 본 터라 그동안 애지중지 키웠다. 산만한 성격이지만 학업 성적은 우수한 편이다. 중학교 진학 후 옷차림에 부쩍 신경 쓰는 모양새다. 이제 중1인데 원하는 대학, 나아가 자기 적성에 맞는 전공으로 사회 진출까지 순탄할지 고민이 커지는 요즘이다. 적성에 맞는 분야와 직업 방향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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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사주를 개괄해 보면 양(陽)의 속성을 지닌 글자가 많아 밝은 성품과 동적(動的) 기질을 잘 연마한다면 중년에 들어 명예나 재물복이 남다를 팔자다. 다만 운의 흐름상 현 시기는 이성교제와 같은 '학마(學魔)'적 기운도 혼재하므로 학업 적성을 조기에 파악하여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이면 좋겠다. 사주 자체는 부귀와 인연이 많다는 판단이므로 지금 첫 단추가 중요해졌다.
☞이렇게 해법을 모색해 보자
대학과 전공을 준비하려면 우선 자기 적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와 연계된 독서 및 과외활동을 통해 진로 로드맵을 짜야 한다. 하지만 자기 적성을 잘 모르겠다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명리학으로 문이과, 사무실 근무형인지 필드 활동형인지, 공무원인지 업체 쪽인지 등의 윤곽 외에도 공부를 빠른 두뇌로 할지 아니면 '엉덩이'로 할지 정도는 판별할 수 있다. A씨 자녀는 초중년에 해당하는 연월의 글자가 모두 목(木)과 금(金)인데, 성품은 얼핏 답답해 보여도 공부에 흥미를 가지면 오래 집중하는 힘이 있다. 실행력도 있다(참고로 화(火)와 수(水)는 융통성을 상징한다). 다만 사회활동에도 해당하는 연월의 자리가 재물과 이성을 뜻하는 편재(偏財)여서 신변잡기나 이성교제에 대한 유혹은 상존한다. 학업에 대한 흥미 유지 여부가 진로의 관건이라 하겠다. 옷차림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밝은 성품·동적기질 연마 '중년운'
학업 흥미 유지 여부가 진로에 관건
신변 잡기·이성 교제 유혹도 상존
무역·수송·항공·금융·바이오 두각
한편 범(寅)띠면서 연월의 지지끼리 서로 충돌(相沖)하는 구조인데 우여곡절은 있으나 그만큼 삶의 에너지도 강하다는 의미다. 전문적 시각으로 보자면 월지 신금(申金)이 충의 작용에 의해 임수(壬水)라는 관(官)이 드러나는 작용이 있어 앞으로 사회적 위치가 있음을 암시한다. 진로의 경우 큰 맥락에서 본다면 법학이나 순수 인문학보다는 상경(商經)계 쪽이 유력하다. 사회활동 자리가 모두 '해외' '이동' 등을 상징하는 역마(驛馬)의 글자이므로 무역, 수송, 항공분야와 조화롭고, 특히 금융을 전공한다면 글로벌 투자은행(IB)업무나 수출입금융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낼 수 있다. 이런 분석은 월지 신금이 충(沖)으로 인해 관(官)이 드러난다고 했는데 태어난 시에 있는 임수라는 편관이 그 기운을 공유해 재물복인 재성(財星)을 보호해 주는 구조에 기인한다. 참고로 자연계라면 의학 혹은 제약 바이오 쪽도 가능하다. 범(寅)띠에 원숭이(申)달인데, 명리학에선 이런 사나운 성질의 동물 속성에 빗대어 생명을 다루는 분야에 대한 소질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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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수현기자 jsh10623@yeongnam.com 〈게티이미지뱅크〉 |
#사례2…업무 스트레스·건강 문제로 힘든데 현 직장서 계속 근무해야 할지…
Q. 현장 12년 차의 사회복지공무원이다. 업무와 직장 내 대인관계 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해 얼굴마비와 간경화 증세가 오는 등 건강 문제로 1년간 휴직도 했다. 60세까지 현재 직장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다. 만일 이직한다면 어떤 일이 맞을지 알고 싶다. 3년 전 결혼하고 건강 문제로 2세를 미루고 있는데 좋은 시기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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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오행상 수(水)기운이 강한 데 비해 화(火)기운이 보이지 않아 목(木)이 성장하기에 만만치 않다. 명리용어로 수다목부(水多木浮), 즉 물이 많아 나무가 떠내려가는 형상을 말하는데, 목은 땅에 착근해야 제값을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인생사 우여곡절이 있음을 시사한다. 대신 이런 유형의 사주는 스스로의 의지나 재주는 남다르므로 개운(開運)을 위한 유익한 생활 습관과 자기계발 활동에서 성공 전략을 짤 수 있다.
☞이렇게 해보면 좋겠다.
사주상 월간 기토(己土)가 관(官), 즉 직장인데 세력의 균형으로 보면 본인이 태어난 일간 계수(癸水)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다. 태어난 해가 계유(癸酉)년이어서 인성(印星)과의 조화, 즉 모범적인 직장 모습은 있으나 화기운이 없어 관의 기운은 약하다. 이것을 굳이 길흉으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 그냥 직장 내 자기 존재감을 덜 의식하면서 생활하면 그만이다. 타고난 사주구조가 그렇다면 자신도 그런 모습에 맞춰 행동하며 살면 무탈한 법이다. 직장 내 동료들 뒷담화가 거슬린다고 했는데 전혀 의식할 이유가 없다. 수기운이 강한 사주는 타인이 볼 때 어떤 유형의 인물인지 잘 모른다. 수기운은 포장하는 속성이므로 그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알기 어렵다. 즉 타인의 뒷담화 역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데서 비롯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자. 굳이 나를 험담한다고 단정 지어 감정을 가질 이유는 없다는 거다. 힘들어도 그냥 사소하게 보고 넘기는 시각이 필요하다. 굳이 이직을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사주가 지닌 강한 수기운의 강점(즉 인간내면의 이해)을 살리는 차원에서 평소 상담 관련 자격증 같은 것을 대비한다면 인생 후반에 또 다른 직업적 활로가 될 것이다.
물이 많아 나무가 떠내려가는 형상
우여곡절 多, 사소하게 넘겨야 편해
상담 관련 자격증, 인생 후반에 활로
사주기운 균형…건강·자식인연 '길'
독자 B씨의 개운법은 무엇보다 건강을 위해 사주 내 부족한 목과 화의 기운을 강화시키는 노력, 즉 운동(木)을 하더라도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해서 체온(火)을 올리라는 데 방점을 두고 싶다. 그리고 사주 원국에 재성(財星)이 없는데, 이는 나만의 활동무대 혹은 놀이터가 없다는 의미다. 일종의 중독성 취미가 이런 사주를 가진 분들한테 특히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자녀 갖는 부분은 내년부터 향후 5년 동안이면 좋은 운이다. 1년마다의 세운(歲運)이 남방(南方) 화(火)의 방향으로 흘러 사주 균형을 보충하므로 건강과 자식 인연도 길하기 때문이다.
사주공학연구소장 logoswa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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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사주공학연구소장) |
☞필자 이재호는 미국 뉴욕대(NYU)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래에셋증권 상무, 숙명여대 멘토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사주공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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