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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름값이 4주 연속 상승 중이다. <오피넷 '국내 석유 제품 주간 가격동향'> |
국내 기름값이 4주 연속 상승 중이다. 한동안 진정세이던 국제 유가가 들썩인 영향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1주(7월30일~8월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L당 39.5원 오른 1천638.8원이다. 경윳값도 39.6원 상승해 1천451.4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기준 전국에서 가장 판매가격이 높은 지역인 서울은 전주 대비 47.7원 상승한 1천727.8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29.8원 오른 1천609.1원이었다. 대구와 경북은 각각 1천621원, 1천626원으로 전국 평균(1천638.8원)보다 낮았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국내 기름값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국제 유가(두바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발적 원유 감산 연장과 러시아 원유 수출 축소 지속,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 공습 지속 등으로 전주보다 1.5달러 오른 배럴당 85.4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에 따라 다음 주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국제 경유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 국내 경유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크게 오른 국제 유가는 한동안 진정됐다.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경기 둔화, 원유 수요 감소 전망,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요인으로 작동했다.
그런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OPEC+(사우디아라비아 주도 협의체) 등의 감산 지속으로 공급 부족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6월 하순부터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다. 유가 진정을 이끌었던 미국 긴축 기조 마무리 전망,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기름 수요가 늘어나리란 관측에 따라 상승 기조가 확대됐다.
다만, 이번 급등세는 작년 고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JP모건은 브렌트유의 가격이 3분기 말 배럴당 86달러까지 상승한 후 4분기에 재고가 다시 증가하면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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