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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넘어섰다.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넘었다. 연일 이어지는 가마솥 더위에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118.99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7%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2.3%)의 4.7배에 달한다.
아이스크림 물가상승률은 지난 3월 13.7%로 정점을 찍고, 4월(10.5%), 5월(5.9%) 둔화됐지만 6월(9.4%)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빙과업체들이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이유로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올려서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 일부 제품의 할인점·일반슈퍼 공급가를 인상했다. 빙그레도 2월부터 메로나와 비비빅, 슈퍼콘 등의 가격을 일부 올렸다.
정부 권고로 주요 라면·제과·제빵업체들이 가격을 일제히 내리것 과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라면의 물가 상승률은 10.0%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빵(8.1%)도 3.4%포인트, 스낵과자(8.1%)도 2.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시민 이모(25·대구 달서구)씨는 "지난해 까지만 해도 막대 아이스크림 3개를 1천 원대에 살 정도였지만 이젠 개당 6백 원 정도로 2천 원은 줘야 구매할 수 있다"며 "라면 제품 가격은 몇 십 원 내리고 아이스크림 가격을 몇 백 원 올리면 소비자 입장에선 물가가 내려갔는 지를 체감하기 힘들다"고 푸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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