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틸·스마트레이더시스템, 공모주 청약경쟁률

  • 서용덕
  • |
  • 입력 2023-08-10 10:24  |  수정 2023-08-10 15:35
넥스틸.jpg
10일은 강관 제조 전문기업 넥스틸의 청약 마지막 날이다.

앞서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1만15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희망 공모 밴드(1만1500~1만2500원)의 최하단 가격이다.

이번 수요예측은 국내 기관 574개 기관과 해외 기관 126개가 참여해 경쟁률 235.56대 1을 기록했다. 총 공모 금액은 805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990억원이다.

수요예측 경쟁률 자체는 낮은 편이었지만, 청약에 참여한 기관 다수가 우호적인 가격대에서 청약 주문을 넣었기 때문에 최종 공모가를 좀 더 높여서 결정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보수적인 공모가 책정 덕에 주주 구성이 다양화된 점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넥스틸은 수요예측 당시 전체 기관 중 73%(신청 수량 기준)는 회사측이 제시한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에서 청약 주문을 넣었으며,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서 청약 의사를 내비친 기관 수만 전체 17.1%에 달했다.

넥스틸은 작년 최대 실적을 썼다. 지난해 매출은 6684억원, 영업이익은 1813억원이다. 2020년 매출 2148억원, 영업이익 15억원에서 2년 만에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76.4%, 영업이익은 999.7% 급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2317억원, 영업이익은 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10% 늘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넥스틸은 대량 공급이 가능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구경 26인치' 설비를 구축해 지난달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내년 대형 구조물 강관 생산이 가능한 '스파이럴' 설비 투자에 이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롤 벤딩'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넥스틸은 이미 미국, 캐나다엔 진출했다. 지난해 넥스틸의 수출 비중은 미주 지역이 75%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합작법인을 설립, 현지 생산을 통한 물량확대와 원가절감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일본과 베트남, 알제리, 이집트 등 중동 지역에도 진출해 매출 다변화를 이룰 방침이다. 또한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 계획도 있다.

넥스틸은 10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 이달 21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 하나증권에 따르면 넥스틸은 일반공모주 첫날인 9일 4시 마감기준 1.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넥스틸은 일반공모주 마지막날 오후 3시 기준  4.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jpg
한편, 이날 4D 이미징레이다 전문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

앞서 지난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기관 수요예측에는 1992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813.42대 1을 기록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10~11일 이틀 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 후 22일 상장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222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으로 공모한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399만주로 전체 주식수의 26.9%에 해당한다.

2017년 설립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레이다 센서 개발·제조 전문 기업으로 자동차용 4D 이미징레이다 등의 주력 제품을 생산한다.

회사는 차량, 자율주행, 드론, 특장차, 헬스케어 등 다방면에 활용 가능한 4차원 레이더 제품을 상용화했다. 레이더는 자율주행의 '눈' 기능을 하는 센서로 전자파를 쏴 물체의 거리, 높이, 깊이, 속도를 감지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제품은 특수장비차용 레이다 IRISt-03A다. 쓰레기 수거 차량의 후방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는 모든 유형의 차량과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것을 특장차용 레이다의 특징으로 꼽았다.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기업설명회에서 "자사의 4D 이미징 레이다는 동일한 성능을 갖춘 라이다(LiDAR)보다 80%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낮은 원가에도 16채널 라이다 수준의 해상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16채널 해상도 수준의 라이다는 자율주행 레벨3(조선부 자율주행)에 활용될 수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발사한 후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3차원 공간 정보를 획득하는 기기다.

대표 주관사 대신증권에 따르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일반공모주 청약 첫날인 10일 오후 3시 기준  39.6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