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해외서 2차전지 핵심 소재 니켈 생산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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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1 17:43  |  수정 2023-08-21 17:43  |  발행일 2023-08-21
포스코퓨처엠, 해외서 2차전지 핵심 소재 니켈 생산
지난 17일 포스코센터에서 김준형(왼쪽)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MC그룹 마이클 첸 회장이 필리핀 니켈 합작사업의 합의각서에 서명하고 있다.<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을 해외에서 직접 생산한다.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광물전쟁이 벌어지면서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서다.

포스코퓨처엠은 친환경 신 제련기술을 활용해 필리핀에서 배터리용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생산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센터에서 필리핀 광산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MC그룹(MICHAEL CHEN GROUP)의 니켈 전문 자회사 NPSI사와 합작사업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과 NPSI는 니켈 사업을 위한 합작사(JV)를 필리핀 현지에 설립하고, 포스코퓨처엠과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공동개발 중인 신 제련기술을 활용해 니켈 혼합물(MHP)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퓨처엠이 해외에서 배터리 소재 원료의 직접 생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켈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증가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니켈 생산량 2위 국가인 필리핀에 생산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양극재 원료 공급망 확보는 물론 사업 수익성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사업에 적용할 신 제련기술은 기존 기술에 비해 공정 프로세스 단축으로 원가 경쟁력이 높고, 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이는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필리핀에서 생산된 니켈 혼합물(MHP)을 국내로 들여와 양극재로 제조하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의한 '적격 핵심 광물' 요건을 충족시켜 북미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30년까지 연 100만t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운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NPSI 사와의 합작을 통한 니켈 사업이 양극재 사업 수익성 강화와 더불어 친환경 원료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첸 회장은 "글로벌 배터리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과의 MOA를 바탕으로 필리핀 니켈 합작 사업을 가속화하고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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