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만든 한국형 거대언어모델 AI '하이퍼클로바X' 출격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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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5  |  수정 2023-08-24 14:22  |  발행일 2023-08-25 제19면
네이버, 24일 '팀네이버 콘퍼런스 단 23' 개최...하이퍼클로바X 등 공개

하이퍼클로바X 강점 '한국 이해도'...한국어 학습량 GPT 6천500배 수준
네이버가 만든 한국형 거대언어모델 AI 하이퍼클로바X 출격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4일 열린 '팀네이버 콘퍼런스 DAN 23'에서 한국형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기조 연설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만든 한국형 거대언어모델 AI 하이퍼클로바X 출격
네이버가 24일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에 최적화한 LLM이다. 사진은 하이퍼클로바X 서비스 구조도. 연합뉴스

베일에 가려져 있던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가 마침내 공개됐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향후 플래그십이자 신수종 사업으로, 자사 명운을 걸고 던진 승부수다.


네이버는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팀네이버 콘퍼런스 DAN(단) 23'을 개최했다. 이날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와 이에 기반한 대화형 서비스 '클로바X',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큐(Cue:)'를 함께 소개했다. 네이버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적용한 검색·커머스·광고 등 주요 서비스 변화도 공개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 추천 기술을 검색, 쇼핑, 리뷰, 지도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고, 기술 고도화·사용성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지난 5년간 AI 분야 R&D에 1조원 이상 꾸준히 투자했다. 그간 쌓인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이 바로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하이퍼클로바X의 매개변수(많을수록 언어 능력 풍부) 규모는 비공개지만, 하이퍼클로바(2천40억개)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의 최대 강점으로 '한국 이해도'를 꼽는다. 한국어 학습량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초거대 AI 'GPT-3.5'보다 약 6천500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는 11월 오픈한다.
각 세종은 이번에 발표된 초대규모 AI 서비스들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한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는 이날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클로바X는 창작·요약·추론·번역·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하게 된다. 질문과 답변을 이어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클로바X와 네이버 내·외부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기능을 도입해 언어 모델 능력을 보완할 계획이다.

신개념 검색 서비스 '큐'는 내달 베타 서비스를 내놓는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는 복합적 의도를 담은 질문을 이해하고, 최신 정보를 활용한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려 한다. 생성형 AI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며 "네이버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물론, 판매자·창작자·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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