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재학습해 스스로 철강제품 교정한다"…포스코, 후판 강력교정 자동화 모델 재학습 기술 개발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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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31 16:01  |  수정 2023-09-01 13:48  |  발행일 2023-08-31
-스스로 불량 개선

-기술 적용 후 제품 형상관리 지표 10% 개선

-고강도 작업 시 설비사고 위험 줄어
데이터 재학습해 스스로 철강제품 교정한다…포스코, 후판 강력교정 자동화 모델 재학습 기술 개발
포스코 포항제철소 후판제품공장 운전실에서 작업자들이 교정작업을 살펴보고 있다.<포스코 제공>
데이터 재학습해 스스로 철강제품 교정한다…포스코, 후판 강력교정 자동화 모델 재학습 기술 개발
포스코 포항제철소 후판제품 공장 강력교정기 외관.<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철강 제품 형상 불량을 스스로 교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포항제철소의 철강 제품은 두께와 성분 등 고객사의 주문사항에 맞춰 출하되는데, 생산을 거친 제품의 형상이 고객사의 요구 규격을 만족하지 못하면 교정 공정에서 바로잡는다.

철강 제품 중 가장 두꺼운 제품을 생산하는 후판 공장에서는 생산 제품을 롤(Roll)과 롤 사이로 통과시켜 물리적인 힘으로 제품을 정정하는 '강력교정' 방식을 사용한다.

현재까지의 강력교정은 제품의 규격과 변형 정도에 따라 압하량이 정해져 있다. 정해진 데이터에 맞게 입(入) 측과 출(出) 측의 롤 사이 간격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새로 개발한 '후판 강력교정 자동화 모델 재학습 기술'은 단순 정량 데이터 적용을 뛰어 넘어, AI가 이전 조업 결과를 바탕으로 재학습하고 보다 효과적인 압하량을 스스로 계산, 적용해 교정 작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재학습 기술을 적용한 이후 포항제철소 후판 공장에서는 교정 전과 비교한 교정 후 평탄도 형상관리 지표가 10% 이상 개선되는 등 효과적인 정정작업이 가능해졌다.

특히, 고강도 강 교정에서의 설비사고 위험성도 크게 줄었다.

이 기술 개발을 담당한 홍준표 포항제철소 후판부 사원은 "직접 교정작업을 수행하던 베테랑 선배들에게 기술을 전수 받고, 포스코 기술연구원과 함께 재학습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주기적 재학습을 수행하면서 교정 공정 완전 자동화를 장기적인 목표로 두고 재학습 모델 적용률을 높여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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