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구 국제식품전' 현장에서 본 핵심코드는 ?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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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6 18:02  |  수정 2023-09-08 15:27  |  발행일 2023-09-07
동남아 할랄푸드 수출시장 정조준

광주 등 달빛동맹통한 식품산업 동반성장

국내 식품업계 대세 '간편식' 확인
2023 대구 국제식품전 현장에서 본 핵심코드는 ?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국제식품산업전'의 달빛동맹 특별관에 광주 전통음식 홍보가 진행되고 있다. <엑스코 제공>
2023 대구 국제식품전 현장에서 본 핵심코드는 ?
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국제식품산업전' 내 수출상담회장에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엑스코 제공>
2023 대구 국제식품전 현장에서 본 핵심코드는 ?
6일 대구 북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구 국제식품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레토르트 자동화 시스템 기업 <주>경한 홍보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엑스코 제공>

비수도권 최대 규모 식품전인 '대구 국제식품산업전(K-푸드 엑스포)'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수출시장을 정조준하는 223개 업체(433부스)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서로 연결돼 식품 산업 발전을 함께 꾀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행사 슬로건은 '식품을 잇(EAT)다!'로 정했다.

◆식품산업 동반성장 노력에도 달빛동맹
전시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식품 산업 지형도에는 '달빛동맹'이 자리 잡고 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광주·전라 지역의 식품업체 공동특별관이 들어섰다. 호남지역 특산물과 이를 활용해 만든 식품을 홍보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 15개사가 공동 특별관을 구성했다.

공동관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친환경건강식소재개발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전에 참가한 업체들이 행사 후 구매 주문을 받는 등 호응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호남지역 명인들이 만든 다과 세트 등이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대구·경북 식품 업체들은 다음 달 12~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릴 '2023 광주 식품대전'에 특별관을 꾸린다.

진흥회 관계자는 "대구와 광주간 인연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작은 노력이 1%, 2%씩 차곡차곡 쌓이면 두 지역의 식품 산업도 점차 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달빛 동맹'이 지역 식품 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수출시장 정조준
지난해 '삼첩분식'으로 유명한 지역 떡볶이 업체 씨지에프<주>가 대구식품전을 통해 북유럽지역에 300만달러 상당의 수출 협약 성과를 냈다. 올해는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를 더 강하게 잇기 위해 수출상담회 바이어 규모를 전년 대비 15% 확대(16개국 ·31개사)했다. 기간도 이틀로 늘렸다. 벌써 씨지에프가 인도의 한 기업과 수출 협약소식이 들려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식품 산업 키워드 역시 '친환경'"이라며 "국가마다 FTA,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 각종 규제 및 기회 요인이 달라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출해야 한다. 정부나 기관의 지원책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대구시는 이번에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 동남아 시장 공략과 잠재력이 무궁한 할랄푸드 시장에 대한 지역기업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아시아·태평양 한국식품수입상협의회(KOFIA)'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KOFIA 측은 "지역 기업들은 글로벌 마인드나 이해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 오늘 협약을 계기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지역 기업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 "고 했다.

◆'간편식'이 국내 식품업계 대세
이번 전시회에선 확인된 국내 식품 산업 대세는 역시 '간편식'이다. 1차 가공한 재료를 소분 포장해 간편히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나 조리를 마친 음식을 데우기만 하면 되는 제품이 주를 이뤘다. 더욱이 온라인스토어 덕분에 식품 판매 창구의 제한이 사라지자 포장기계, 진공포장, 레토르트 등 '푸드테크' 기업이 홍보에 열을 올렸다.

대구 식품전 단골 참가 업체인 <주>달구지푸드의 도진수 부장은 "코로나 이슈로 막창 등 식당이 아니면 먹기 힘든 음식을 간편하게 포장한 제품 수요가 늘었다"며 "요즘도 1인분, 캠핑족 등을 겨냥한 제품이 인기다. 이번에도 캠핑족에 특화된 세트를 특판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에서 사업을 키워가고 있는 복만네<주>도 "기존에 콩국수용 콩가루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다가 국수면 등으로 확장했다. 현재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밀키트를 지속 개발하면서 고객 요구를 맞춰가고 있다. 온라인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하는 중이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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