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 서구청은 '제로웨이스트' 정책의 하나로 재활용 센터에서 나온 폐기물을 이용해 티셔츠를 제작하고 있다. 서구청 제공 |
올여름 극한의 이상기후 현상으로 환경을 위한 일상 속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대구시와 각 기초단체도 재활용을 늘리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자원 순환 및 폐기물 처리에 대한 각 기초단체 행정 예산 지원뿐 아니라 민간사업에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민간 보조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함으로써 시민들의 제로웨이스트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민간 보조 사업자로 선정된 수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노인들을 대상으로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가정에서 사용하던 놋그릇, 플라스틱, 오래된 책 등을 가지고 오면 새로운 물건으로 교환해주는 '리벌스 (Rebirth)'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선정기업 대구 달성 지역자발센터는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다회용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깨끗이 세척해 재사용한다.
대구지역 각 구·군의 '제로웨이스트' 움직임도 활발하다. 동구, 달성군을 제외한 7개의 구·군에선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하고 재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달서구는 모두 23대의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운영 중인데, 올 연말까지 1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8개의 구·군에서 'RFID'(무선인식 기반 물건·사람 식별 기술)를 기반으로 한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를 보급·운영하면서 음식물 폐기물의 20~30%를 감소시키고 있다.
달서구는 또 중고물품을 사고 파는 '달서나눔장터'에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마대와 장바구니를 지원하고 있으며, 북구청은 2024년 일반 음식점 감량기 설치 지원 사업(감량기 구입 비용의 50%, 최대 500만원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 |
지난 6일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해 대구 서구청에서 자원순환 사진전시회가 열렸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
서구청은 투명페트병을 재활용해 250벌의 재활용 티셔츠를 제작하고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일 '자원 순환의 날'을 맞아 8일까지 구청 내에 '자원 순환 사진 전시회'를 연다.
대구시 관계자는 "각 구·군이 책임감을 갖고 환경 제로웨이스트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예산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이동현

박지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