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50인 미만 중소사업장들은 2년간 유예기간을 적용받았지만 이제 4개월 뒤면 이 한시적 방어망도 풀린다. 하지만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산업안전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구지역 공공기관들이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안전서비스 디자인 지원사업'에 힘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에 따르면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대구도시개발공사·대구문화예술프리랜서협동조합과 다음 달(10월) 말까지 '산업안전 유형 진단도구(Safe-TI) 기반 안전서비스 디자인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Safe-TI는 산단공이 성격유형검사로 유명한 'MBTI'에서 착안해 개발했다. 근로자 등이 간단한 자가 진단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산업 현장 안전을 자율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플랫폼 역할을 한다.
자가 진단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근로자·작업자 △안전보건담당자·안전관리자 △서비스디자이너 3가지로 분류된다. 자신이 속한 그룹을 선택한 뒤 50개 문항에 응답하면 안전 유형 및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산단공은 그간 산업단지 내 제조업 위주로 Safe-TI를 활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제조업 외에도 건설·유통·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 적용된다. 모든 분야에서 산업안전 환경 조성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산단공은 어떤 현장에서도 안전을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를 결정했다. 다만 분야별로는 진단 체계가 구분되진 않는다.
또한 산단공과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Safe-TI에 참여하는 지역 산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안전서비스 디자인 제작을 별도 지원할 방침이다. 올초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손잡고 진행한 산단 안전디자인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에서 참여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점을 감안했다.
산단공은 10월16일까지 접수를 진행해 최종 4곳을 선정한다. 이후 대구문화예술프리랜서협동조합의 디자이너가 기업 진단 결과를 토대로 현장적용이 가능한 산업안전 디자인을 제공하게 된다.
산단공 관계자는 "도로 형광색 화살표 덕분에 길을 쉽게 찾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간편한 디자인을 통해 위험 시설 표시, 작업 주의 환기 등 안전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대구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많다. 앞선 디자인진흥원과의 사업은 국가산단 입주기업 등 문턱이 높았는데, 이번엔 '지원 이유' 정도만 파악하는 등 벽을 낮췄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지역 내 다양한 문제를 시민이 주도해 발굴하고, 정부·공공기관 역량을 모아 풀어가기 위해 만든 단체다. 대구시·대구시의회·한국가스공사·계명대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 등이 공동추진단으로 활동하고 총 49개 기관이 추진협의회에 소속돼 있다. 산단공은 2020년부터 추진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이에 대구지역 공공기관들이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안전서비스 디자인 지원사업'에 힘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에 따르면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대구도시개발공사·대구문화예술프리랜서협동조합과 다음 달(10월) 말까지 '산업안전 유형 진단도구(Safe-TI) 기반 안전서비스 디자인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Safe-TI는 산단공이 성격유형검사로 유명한 'MBTI'에서 착안해 개발했다. 근로자 등이 간단한 자가 진단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산업 현장 안전을 자율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플랫폼 역할을 한다.
자가 진단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근로자·작업자 △안전보건담당자·안전관리자 △서비스디자이너 3가지로 분류된다. 자신이 속한 그룹을 선택한 뒤 50개 문항에 응답하면 안전 유형 및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산단공은 그간 산업단지 내 제조업 위주로 Safe-TI를 활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제조업 외에도 건설·유통·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 적용된다. 모든 분야에서 산업안전 환경 조성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산단공은 어떤 현장에서도 안전을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를 결정했다. 다만 분야별로는 진단 체계가 구분되진 않는다.
또한 산단공과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Safe-TI에 참여하는 지역 산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안전서비스 디자인 제작을 별도 지원할 방침이다. 올초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손잡고 진행한 산단 안전디자인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에서 참여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점을 감안했다.
산단공은 10월16일까지 접수를 진행해 최종 4곳을 선정한다. 이후 대구문화예술프리랜서협동조합의 디자이너가 기업 진단 결과를 토대로 현장적용이 가능한 산업안전 디자인을 제공하게 된다.
산단공 관계자는 "도로 형광색 화살표 덕분에 길을 쉽게 찾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간편한 디자인을 통해 위험 시설 표시, 작업 주의 환기 등 안전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대구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많다. 앞선 디자인진흥원과의 사업은 국가산단 입주기업 등 문턱이 높았는데, 이번엔 '지원 이유' 정도만 파악하는 등 벽을 낮췄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지역 내 다양한 문제를 시민이 주도해 발굴하고, 정부·공공기관 역량을 모아 풀어가기 위해 만든 단체다. 대구시·대구시의회·한국가스공사·계명대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 등이 공동추진단으로 활동하고 총 49개 기관이 추진협의회에 소속돼 있다. 산단공은 2020년부터 추진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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