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글로벌 혁신 특구' 도전장…국내 로봇 중심지 입지 다진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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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3 20:08  |  수정 2023-09-13 20:23  |  발행일 2023-09-14
대구시 글로벌 혁신 특구 도전장…국내 로봇 중심지 입지 다진다
대구시가 로봇산업을 테마로 '글로벌 혁신 특구' 추진에 나선다. 영남일보DB
대구시가 국내 로봇 산업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기 위해 로봇산업을 테마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혁신 특구'에 도전장을 냈다.

 

대구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업대상지는 대구 전역이다. 중기부는 서류심사·면접 등을 거쳐 다음달 중 비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제외) 광역지자체 중 2곳을 선정한다.


글로벌 혁신 특구는 기존 '규제 자유 특구'를 고도화한 개념이다. 미래 기술 분야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한 규제·실증·인허가·보험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구역을 말한다.


글로벌혁신 특구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명시적으로 적힌 금지사항을 제외한 모든 기술 실증이 가능하다.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해외 실증 거점을 운영하고, 가상 및 현장 실증 인프라를 구축, 체계적인 관리를 지원한다. 수출 맞춤형 해외 인증 지원, 안전성 입증 시 임시 허가 신속 부여, 신산업 전용 보험 신설도 계획 중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대형 국책사업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총 사업비 1천 997억원)'을 거머쥐게 된 대구는 이를 토대로 로봇 산업을 더 첨단·고도화시키기 위해 글로벌 혁신특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 전역에 로봇 관련 규제를 최소화해 어떤 기업이든 자유롭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 토대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정민규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로봇테스트필드와 글로벌 혁신 특구는 상호 보완 관계가 될 것"이라며 "대구는 주도적으로 로봇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며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번 특구 선정에 경제적 파급 효과와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 보유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제도가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첨단업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특히 △기존 규제 자유 특구 운영 역량과 성과 △지역 거점(산단·경자구역·도심융합특구 등)과의 연계 활용성을 중점 평가한다.


대구시는 모빌리티 산업에 기반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체계가 견고하고, 현대로보틱스·야스카와전기 등 국내·외 유력 로봇 기업(총 233개 기업)들이 대거 밀집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는 2028년까지 구축할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추진에도 큰 역할을 했다.


대구가 주도하는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GRC)'의 소속 22개국·28개 클러스터의 지원도 기대한다. K2 후적지와 대구경북 신공항을 활용한 공항 연계 도시, 도심융합 특구를 로보틱스 기반 첨단 도시로 조성해 수요 창출과 연계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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