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兆 해양바이오 시장 선점…경북 동해권에 클러스터 조성"

  • 임성수,장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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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9  |  수정 2023-09-19 07:37  |  발행일 2023-09-19 제10면
해수부 '신성장 전략' 발맞춰

경북도, 의료·헬스 분야 집중

포항·영덕·울진에 특화산업
11兆 해양바이오 시장 선점…경북 동해권에 클러스터 조성
그래픽=장수현기자 jsh10623@yeongnam.com
경북도가 의료·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동해안에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집중 조성한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국내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최근 발표한 '해양바이오산업 신성장 전략'에 따른 것이다.

현재 7조원 규모인 세계 해양바이오 시장은 2027년 1.6배인 1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국내 산업 규모도 6천400억원으로 연평균 7.6%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2027년까지 해양바이오 시장 규모 1조2천억원, 고용 규모 1만3천명을 목표로 '해양바이오산업 신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4개 권역을 중심으로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가 발표한 신성장 전략의 핵심은 △해양바이오 핵심기술 개발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 △기업의 자율적 성장 지원체계 구축이다.

이에 경북도는 해양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위해 포항, 영덕, 울진에 시·군의 특성을 접목한 특화산업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포항, 메디컬 융복합 선도

우선, 국가지원 사업인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를 2027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준공할 예정이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는 이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가 운영 중에 있으며 〈주〉코리포항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지역 내 바이오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는 해수부의 권역별 특성화 거점 전략에 따라 경북지역의 우수한 해양바이오 연구개발기관(포스텍·환동해산업연구원 등)과 기술 수요기관을 기반으로 산·학·연·병 대상 융복합 연구거점 최적지로 포항이 선정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는 해양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메디컬 분야 연구를 통해 저차가공 중심의 해양자원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지역 내에 해양바이오 메디컬 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영덕, 심해생명 자원 육성

지구 표면의 70%인 바다는 90%가 수심 3천800m의 심해이고, 동해는 평균 수심이 1천700m에 달하는 심해로 생물 다양성의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해수부는 우수한 해양생명 소재를 발굴하고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분양 서비스 등을 적극 제공하고 있다.

이에 도는 영덕군에 심해바이오뱅크를 구축해 동해의 해양생명자원 데이터베이스, 원천 소재 확보, 기업 분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산하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를 영덕 병곡면 일원에 건립 중에 있어 해양생물 자원의 보전과 육성, 산업화를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 바이오 신소재 상용화

울진은 해양과학연구단지 내 환동해산업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국립해양과학관 등 주요 기관을 활용한 해양바이오 산업기지로 개발된다.

특히 동해안의 '마린머드'는 1만년 이상 바닷물에 숙성된 양질의 심해 청정 머드로, 천연 카로티노이드 등 우수한 치유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부존량이 울진 인근 해역에 30억t 가량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기능성 화장품, 의료 소재, 해양치유 테라피 등 산업적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울진군과 동해안 마린펠로이드 바이오 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을 통해 바이오 신소재 가치를 가진 심해 청정 머드를 활용한 마린펠로이드 제조 및 신소재 개발로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울진에는 이외에도 지역 내 대표 치유자원인 염지하수와 해송을 활용한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2020년부터 추진 중으로 탈라소풀, 아쿠아짐, 테라피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에 치유성분이 입증된 마린머드를 활용, 다양한 해양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상길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해양바이오 산업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미래 산업으로, 특히 경북은 풍부한 해양자원과 우수한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경북의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해양바이오 신산업 발굴 및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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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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