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판 '판교'를 지향하며 각종 기업지원책이 나오고 있는 수성알파시티의 활성화 차원에서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달라는 지역기업의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만약 수성알파시티가 대구에서 여섯 번째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 개발 지원 및 규제 완화,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 지정 등에 있어서 날개를 달 수 있다.
지난주 대구시 주관으로 성서산업단지 내 대구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업 애로해결 및 규제개혁 합동간담회'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벤처기업 육성안 마련 요구가 나왔다. 간담회 핵심골자는 스타트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중소기업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선 '연구개발특구'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보라 스마트크리에이터 대표는 "당사는 업력 7년, 매출액 15억원가량 기록하고 있다"면서 "지난 2월 지식산업센터(태왕 알파시티 수성)에 연구소를 열었다. 다양한 혜택을 기대했는데, 실제 세제 혜택 외 특별한 것이 없다. 기업이 많이 밀집돼 있다는 점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R&D와 관련해 DIP(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이 지원책을 내놓지만 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 수성알파시티 내 경쟁구역을 좁혀도 연구개발 역량만 따지는 게 아니라 매출 규모 등을 본다"면서 "만약 알파시티가 연구개발특구으로 지정되면 대구가 바라는 ABB 산업 연구개발 단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대구에는 5개 지구(4개특화분야)에 연구개발특구가 조성돼 있다. 스마트 IT, 그린에너지, 의료기기·소재, 메카트로닉스 융복합 등 4개 분야를 아우르는 △테크노폴리스지구 △성서첨단산업지구 △융합R&D지구 △의료R&D지구(신서혁신도시) △지식서비스R&D지구가 그것이다.
대구연구개발특구 관계자는 "다른 광역 연구개발특구에는 지정 변경 사례가 있다.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확대, 해제는 가능하다"면서 "지정의 당위성, 필요성만 입증된다면 행정적 절차는 수개월이면 끝낼 수 있다. 지자체와 기업, 기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들이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바라는 배경엔 인력 문제가 있다. 고급 연구개발 인력은 정부 주도 R&D 사업 수주가 수월한 연구개발특구 내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는 것. 지역 대학도 이미 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사회 초년생이 선호하는 원룸 등 주거단지가 멀다는 점도 수성알파시티의 단점이다. 빈 상가와 열악한 문화시설도 문제다. 만약 알파시티가 연구개발특구에 포함되면 각종 편의시설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입주기업들의 생각이다.
수성알파시티는 현재 2단계 확장을 준비 중이다. 2026년엔 롯데몰(타임 빌라스 수성)이 문을 연다.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산업 거점도시 프로젝트, 기회발전특구 유치 등 활성화 방안이 계속 구상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지난주 대구시 주관으로 성서산업단지 내 대구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업 애로해결 및 규제개혁 합동간담회'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벤처기업 육성안 마련 요구가 나왔다. 간담회 핵심골자는 스타트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중소기업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선 '연구개발특구'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보라 스마트크리에이터 대표는 "당사는 업력 7년, 매출액 15억원가량 기록하고 있다"면서 "지난 2월 지식산업센터(태왕 알파시티 수성)에 연구소를 열었다. 다양한 혜택을 기대했는데, 실제 세제 혜택 외 특별한 것이 없다. 기업이 많이 밀집돼 있다는 점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R&D와 관련해 DIP(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이 지원책을 내놓지만 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 수성알파시티 내 경쟁구역을 좁혀도 연구개발 역량만 따지는 게 아니라 매출 규모 등을 본다"면서 "만약 알파시티가 연구개발특구으로 지정되면 대구가 바라는 ABB 산업 연구개발 단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대구에는 5개 지구(4개특화분야)에 연구개발특구가 조성돼 있다. 스마트 IT, 그린에너지, 의료기기·소재, 메카트로닉스 융복합 등 4개 분야를 아우르는 △테크노폴리스지구 △성서첨단산업지구 △융합R&D지구 △의료R&D지구(신서혁신도시) △지식서비스R&D지구가 그것이다.
대구연구개발특구 관계자는 "다른 광역 연구개발특구에는 지정 변경 사례가 있다.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확대, 해제는 가능하다"면서 "지정의 당위성, 필요성만 입증된다면 행정적 절차는 수개월이면 끝낼 수 있다. 지자체와 기업, 기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들이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바라는 배경엔 인력 문제가 있다. 고급 연구개발 인력은 정부 주도 R&D 사업 수주가 수월한 연구개발특구 내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는 것. 지역 대학도 이미 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사회 초년생이 선호하는 원룸 등 주거단지가 멀다는 점도 수성알파시티의 단점이다. 빈 상가와 열악한 문화시설도 문제다. 만약 알파시티가 연구개발특구에 포함되면 각종 편의시설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입주기업들의 생각이다.
수성알파시티는 현재 2단계 확장을 준비 중이다. 2026년엔 롯데몰(타임 빌라스 수성)이 문을 연다.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산업 거점도시 프로젝트, 기회발전특구 유치 등 활성화 방안이 계속 구상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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