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집 중 한 집이 고령자 가구…자녀와의 동거는 원치 않아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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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6 17:40  |  수정 2023-09-26 17:53  |  발행일 2023-09-26
올해 처음으로 고령자 가구 비중 25% 넘어서

76% 고령자, '자녀와의 동거 원치 않는다'

고령인구 비중 대구 19% 경북 23.9%
네 집 중 한 집이 고령자 가구…자녀와의 동거는 원치 않아
국내 노령화 사회가 계속되는 가운데 네 집 중 한 집이 고령자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76%가 자녀와 동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주택 네 집 중 한 집은 고령자 가구로 파악됐다. 고령자 10명중 7명은 자녀와의 동거를 원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고령자 통계'를 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50만 명(전체 인구 18.4%)이다. 1년 전(901만8천 명)보다 50만 명 가까이 급증했다.


이제 네 집 중 한 집은 고령자 가구다. 가구주 나이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49만1천 가구로, 전체의 25.1%를 차지한다. 고령자 가구 비중이 25%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통상 고령 인구 비중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본다. 경북(23.9%)을 포함한 6개의 지역이 초고령 사회로 집계됐다. 대구 역시 고령 인구 비중이 19.0%로,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머지않은 상태다.


통계청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025년 20.6%를 기록한 뒤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2028년에는 세종(13.4%)을 제외하고 전국 모든 지역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 전망했다.


일하는 고령자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326만5천 명이었다. 고용률은 36.2%로, 2012년(30.1%)과 비교하면 6.1%포인트 상승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소득·소비 수준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5.6%, 11.2%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고령자들은 자녀와의 동거를 꺼리는 경향이 완연했다. 지난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중 75.7%는 자녀와의 동거를 희망하지 않았다. 취업자(81.9%)의 경우 비취업자(72.9%)보다 동거를 희망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았다. 실제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72.8%였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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