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公 '대구시대 10년, 아름다운 상생 행보'…지역中企 지원펀드 등 '에너지원'役 톡톡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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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6  |  수정 2023-10-06 09:58  |  발행일 2023-10-06 제20면
대구경북 778개社 대출 지원

탄소중립 기술개발·동반성장

산·학·연·관 협의체도 구성

WGC 땐 세계시장진출 돕고

부품 국산화 전방위 지원까지

매년 취약층 연탄 전달 '온기'

한국가스公 대구시대 10년, 아름다운 상생 행보…지역中企 지원펀드 등 에너지원役 톡톡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에서 개최한 '2022 세계가스총회(WGC)'에서 17개 중소 협력사가 참가하는 '동반성장관'을 운영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公 대구시대 10년, 아름다운 상생 행보…지역中企 지원펀드 등 에너지원役 톡톡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대구와 함께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2014년 10월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겼다. '지방시대 개막'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추진한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사업의 일환이었다. 올해로 '대구시대 10년'을 맞은 가스공사는 이제 대구시민에게 사랑받는 대표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와 아름다운 동행은 현재진행형

가스공사는 매해 지역 특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 본사를 대구로 옮기자마자 찾아온 그해 겨울, 취약계층이 따뜻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임직원 300여 명이 모여 연탄 1만장을 전달한 게 시초였다. 가스공사는 이후 10년간 연탄 27만장을 나르며 온기를 전했다.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초점을 맞춘 지원도 이어왔다. 지역 사회 배려 계층 장학금 사업을 통해 대학생 127명에게 총 3억4천만원을 지원했다. 2020년부터는 가스공사 임직원과 대학생, 아동을 연결한 'LNG 멘토링' 사업도 시작했다. 또 취업을 희망하는 어르신, 발달장애인, '경단녀'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을 돕고 있다. 대구경찰청과 협업해 범죄 피해자의 일상 회복 지원, 범죄 취약지 태양광 LED 설치 등을 추진했다. 노후 단열재·보일러·도배 장판·창호를 교체하는 '온누리 열효율 개선 사업'을 통해 지역 119개 저소득가구, 374개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했다.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KOGAS

지난해 가스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세계가스총회(WGC)'를 성공리에 개최하며 본사 소재지인 대구를 전 세계에 알렸다. 지역에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는 4천억원으로 추산됐다. WGC때 가스공사는 '동반성장관'을 활용, 대구의 우수 중소업체 기술력을 소개했다. 지역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 및 판로 개척을 도운 것이다.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중소업체를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기업인 금강밸브·화성밸브와의 볼밸브 국산화 기술개발 지원 협력이 대표 사례다.

볼밸브는 천연가스 유량조절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하지만 100% 수입에 의존했었다.

가스공사는 두 중소기업에 인력과 비용, 실증 테스트베드를 지원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볼밸브는 가스공사가 우선 구매해 매출 증대에 일조했다. 자체적으론 12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도 거뒀다.

가스공사는 지난달(9월)엔 탄소중립 기술개발과 지역 상생을 위해 대구지역 산·학·연·관 협의체도 구성했다. '중소기업지원펀드'를 조성해 대구경북 778개 중소기업에 1천690억원 상당의 경영자금 대출을 지원했다. 2020년부터 지역업체와 총 270억원 규모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지역 인재 채용, 지역 정착 가속화

가스공사는 대구 본사 이전 후 '지역 인재 목표제'를 달성해왔다. 채용 인원의 30%를 이전 지역 대학 졸업생으로 채우는 제도다. 지난해까지 300명가량을 채용했다.

직원들의 지역 정착에도 속도를 냈다. 이전 초기인 2015년 상반기엔 28.2%에 불과하던 가족동반 이주율을 48.3%(지난해 말 기준)로 끌어올렸다.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정착률과 만족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프로농구단 '페가수스' 창단 역시 가스공사와 지역민의 소통을 위한 선택이다. 10년 만에 대구 연고 프로농구단 창단 소식에 대구시민들도 환호했다.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은 약 7만명이다. 매년 지역에 50억원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유소년 학교 농구부 레슨, 발달장애인 스포츠 훈련 같은 재능 기부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대구시민 덕분에 잘 정착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늘 가까이에서 힘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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