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채소 가격 상승으로 주부들 근심 커져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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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2 18:16  |  수정 2023-10-22 19:21  |  발행일 2023-10-23
야채 뿐만 아니라 김장 필수 부자재 가격도 대폭 올라

다행히 배추 가격은 이달 말부터 내려갈 듯
김장 채소 가격 상승으로 주부들 근심 커져
파 소매가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제공>
김장 채소 가격 상승으로 주부들 근심 커져
배추 소매가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제공>
김장 채소 가격 상승으로 주부들 근심 커져
2018년 대구시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에서 열린 '맛과 사랑나눔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배추를 버무리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11월 중·하순)을 앞두고 배추·생강·쪽파·소금 등 김장재료와 부자재 값이 치솟고 있어 주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파 등 일부 품목은 한 달 전보다 가격이 20% 가까이 널뛰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5천863원이다. 1년 전인 5천246원과 비교하면 11.8% 비싸졌다. 평년(4천879원)과 견줘 20.2%나 올랐다.


파, 생강 가격도 상승세다. 대파는 같은 날 기준 1㎏에 3천867원으로, 한 달 전(3천294원)보다 17.4% 올랐다. 1년 전 (3천274원)과 비교하면 18.1% 비싸다.


쪽파 역시 1kg에 9천52원이다. 한 달 전(8천116원)보다 11.5%, 1년 전(7천298원)보다는 24.0% 올랐다. 생강(1kg·1만5천633원)은 한달 전(2만639원)보다 24.3% 하락했다. 하지만 1년 전 8천936원과 비교하면 74.9%나 치솟았다.


소금 가격도 상승세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달(9월) 소금 가격 상승률은 17.3%다. 지난해 8월(20.9%)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황이 이러하자, 주부들은 김장을 담그기보다 포장김치를 사먹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부 A씨(45·대구 동구 신암동)는 "김장물가는 오를대로 올라서 김장 담그기가 겁난다. 번거롭기도 해 차라리 사먹는 게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배추 값이 일주일 전(6천715원)부터는 조금씩 내리는 추세라는 점이다.


이는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시점과 맞물린 측면이 있다. 통상 가을배추는 이달 중순부터 12월까지 출하된다. 전체 출하 물량의 70%가 11월에 집중된다. 정부는 김장용 배추가 출하되면 이달 하순부터 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도 배추 재배 면적(1만3856ha )이 평년 대비 2.6% 넓어져 공급량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장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는 지난 주 '민생물가안정 회의'를 열고 △ 2주간 배추 2천200t 공급 △천일염 1천t 할인 공급 등 지원책을 내놨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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