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2026년 LFP 양산 돌입"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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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6  |  수정 2023-10-25 15:47  |  발행일 2023-10-26 제12면
25일 올 3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매출 8조2천235억원, 영업이익 7천312억원
하이니켈 NCMA 배터리 개선 및 LFP 등 중·저가형 기반 제품 개발·양산 본격화
LG엔솔,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2026년 LFP 양산 돌입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오는 2026년부터 전기차(EV)용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LG엔솔은 25일 올해 3분기 매출이 8조2천235억원으로 작년 동기(7조6천482억원) 대비 7.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7천312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3분기(5천219억원) 보다 40.1%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에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AMPC) 금액 2천155억원이 반영됐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 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천157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62억원 적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의 전기차 생산 조정, 상반기 메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GM 합작법인(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늘었다"고 말했다.

올 4분기도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LG엔솔은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북미 지역은 전기차 수요가 견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부문 성장 등 아직 기회요인이 있다고 판단한 것.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는 열 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을 높이고, 신규 소재 적용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80% 중후반의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늘려 에너지 밀도도 올린다.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도 진행한다. 고용량·고효율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해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아래로 낮춘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전압 미드 니켈 NCM'과 '망간-리치', LFP 배터리 등 포트폴리오 강화를 노린다. 2025년엔 고전압 미드 니켈 NCM 양산에 돌입한다. 2026년과 2027년엔 각각 LFP와 LMFP(리튬망간인산철) 기반 신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이 저가형 모델에 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면서 LG엔솔도 수요 대응에 나섰다. 중국 업체들이 주도권을 쥔 LFP 배터리 시장에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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