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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긴축 장기화 등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뛰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다출 금리도 두 달 연속 오르며 영향을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올랐다. 미국 긴축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뛴 것이 그 이유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10%에서 5.17%로 한 달 새 0.07%포인트 뛰었다.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은 시장 금리 상승으로 8월보다 0.16%포인트 오른 3.81%다. 올해 1월(3.8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는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주요 지표금리가 오른 것이 한몫했다. 또, 은행들의 자금 확보 노력 등의 영향으로 수신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도 높아졌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실제 예금은행 9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90%다. 8월(4.83%)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6월(4.81%)과 7월(4.80%) 두 달 연속 떨어졌지만, 8월 이후 2개월째 오름세다.
대출 종류별로 주택담보대출(4.35%)과 일반 신용대출(6.59%)이 각 0.04%포인트, 0.06%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형 금리(4.30%)의 상승 폭(0.05%포인트)이 변동형 금리(4.51%·0.01%p)보다 컸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이 한 달 만에 76.5%에서 75.2%로 줄었다.
기업 대출금리(5.27%)도 0.0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금리(5.18%)와 중소기업 금리(5.34%)가 각 0.01%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74%)는 한달 전보다 0.15%포인트,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96%)도 0.17%포인트 올랐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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