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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청년들이 '직업'의 이유로 수도권으로 대거 떠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대구경북 청년들의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행렬이 더 늘어나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찾아 대구경북에서 2만명(2021년 기준)의 청년이 고향을 등졌다. 이들 대부분은 양질의 일자리와 고소득이 보장된 수도권행을 택했다. 지역 소멸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수도권 기업의 비수도권 분산, 재배치가 더 시급해졌다.
5일 동북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구를 떠난 청년(19~34세)수는 1만1천명(순유출)이다. 대구 전체 인구 순유출(2만4천명)의 46%를 차지했다.
대구를 떠난 청년의 81.6%는 서울·경기·인천으로 향했다. 신산업 인프라가 증설되고 있는 중부권(15.7%)행도 적잖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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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떠난 이유는 직업(60.3%)때문이다. 이어 교육(17.7%), 가족(10.6%), 주택 (6.1%)등의 순이다. 2016년 대구에 거주하다 2021년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과 대구에 남은 청년을 비교한 결과, 수도권 전출자(91.4%)의 취업 비중이 대구 거주자(83.2%)보다 높았다.
연간 임금소득도 '5천만원 이상' 구간에서 수도권 전출청년(24.8%)의 비중이 대구 거주자(11.4%)보다 월등히 나았다.
같은 기간 경북을 떠난 청년도 9천명이다. 대부분 수도권(78.8%)에 정착했다. 전출 사유도 직업상 이유(56.9%)가 가장 많았다.
주목할 점은 5년전인 2016년엔 대구경북에 거주한 청년의 취업 비중이 수도권으로 떠난 이들보다 각각 4.5%포인트, 4.6%포인트 높았다는 것. 5년새 수도권 진출로 대기업·중견기업 취업에 성공한 지역 청년이 비율이 높아진 셈이다. 지역 거주 청년이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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