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C·REPA, 차부품 도시 대구 '글로벌 로봇도시'로 견인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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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3 08:15  |  수정 2023-11-13 08:16  |  발행일 2023-11-13 제12면
내일 '2023 로봇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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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 행사 모습. 〈로봇포럼 제공〉

'2023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이 오는 14일 대구에서 열린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대구시가 주최하고,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사〉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REPA)·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경북대 링크사업단·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자동차 부품 도시 대구가 명실상부 국내 대표 로봇도시로 성장한 이면에는 REPA의 뒷받침이 있었다. 2010년 전후 위기를 느낀 제조업체들이 만든 '로봇산업클러스터협회'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유치했고, 이듬해 REPA 공식 출범을 이끌며 지역 신성장 동력을 구축해낸 것이 그 시작이다.

대경로봇기업진흥協
민간기업 협력 네트워크 구축
로봇 예타사업 유치로 이어져

글로벌로봇클러스터

세계시장 주도권 확보 잰걸음
로봇테스트필드 유치 큰 역할

◆대구 로봇산업의 중심 REPA

초기 REPA는 '대경로봇포럼'을 통해 민간기업 협력 네트워크의 기틀을 만들었다. 민간 중심 네트워킹은 대구 첫 로봇 예타사업인 '로봇산업클러스터 구축 사업(사업비 1천416억원)' 유치로 이어졌다.

REPA는 2015년부터 DMI와 '로봇 시장 창출 및 부품 경쟁력 강화 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로봇산업 글로벌화에 앞장섰다. △로봇 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로봇 기술·비즈니스 로드쇼 △로봇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등 해외 기술 사업화와 수출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총 731건의 기업 지원과 지역기업 매출 1천545억원 증대, 고용 660명 창출을 일궈냈다. 신규 로봇기업 25개사가 생기고, 175억원의 수출성과도 거뒀다.

양 기관은 2020년부터 2단계 사업으로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외 투자자와 로봇기업간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로봇 벤처·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섰다. 역외 로봇기업 유치도 한창이다. 지난 3년간 141억원 상당의 수출을 견인했고, 신규 기업 38개사 탄생에도 일조했다.

현재 REPA는 대경ICT산업협회와 교류하며 '오픈팩토리' 확산에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ABB 융합 로봇SI 제조혁신 사업'에도 공들이고 있다. 지역 관계기관과 현대로보틱스 등 로봇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업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엔 중기부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인 '글로벌 혁신특구' AI 로봇 분야에 도전한다.

◆'대구로봇' 해외로 이끄는 GRC

REPA와 DMI는 지역 로봇산업 글로벌화를 위해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해 매년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해나갔다. 프랑스·중국·러시아·동아시아로 점차 확대된 네트워크는 2018년 11월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 설립으로 결실을 봤다. 출범 당시 6개국 8개 클러스터에서 현재 23개국 28개 클러스터로 확 커졌다. GRC 사무국도 대구에 있다. 조만간 캐나다·미국·아르메니아·카메룬의 로봇클러스터가 신규 회원사로 합류한다. 내년부턴 26개국 32개의 클러스터가 공동 R&D 협력 및 홈·어웨이 포럼 및 전시회, 기술 교류회, 웨비나(웹 세미나) 등을 펼칠 예정이다.

GRC는 대구가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8개국 로봇협회에서 40여 건의 활용 수요를 반영, 글로벌 공동 협력을 꾀할 근거를 제시했다. 현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GRC는 REPA와 글로벌 로봇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로봇클러스터의 선두주자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매스로보틱스'와 한·미 로봇기술 협력 공동 R&D 기획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공군승 REPA 회장은 "REPA가 만든 GRC의 토대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되고 있다. 앞으로 GRC가 글로벌 로봇산업을 이끌고, REPA·DMI가 상호 협력해 밀어주면 대구를 글로벌 로봇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다"면서 "GRC를 중심으로 한 첨단로봇 공동 개발이 이뤄져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이 현실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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