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
가스공사는 1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7조8천893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26.5% 떨어졌으나, 영업이익은 60.6%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2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3천454억원)에 비해 24% 줄었다. 예전 발생 수익의 정산 반영과 취약계층에 대한 가스요금 지원 확대가 주요인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원료비를 원가로 공급하고 있다. 작년 정산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익으로 계상된 원료비가 올해 영업익에 차감 반영(2천917억원)됐다"면서 "동절기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한 정부 정책에 따라 기존 9만6천→59만2천원으로 지원액을 6배 확대했다. 이에 일시적 영업익 감소(2천22억원)가 있었다"고 했다.
3분기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12조5천202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말 대비 2천767억원이 늘었다. 발전용 미수금까지 합하면 15조3천562억원→15조5천432억원으로 늘었다.
가스공사는 원료비 비용에 적자가 생기면 이를 미수금으로 분류하는 회계처리 방식을 택하고 있다. 급격히 오른 에너지 원가를 시장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탓에 막대한 미수금이 쌓였다. 하지만 민생 경제 타격을 우려한 정부는 올 4분기도 가스요금 을 동결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가스공사의 미수금이나 재무구조를 자세히 보면서 앞으로 요금 인상 여부를 종합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올겨울은 예년보다 추울 전망이어서 난방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수금이 더 빠르게 쌓일 수밖에 없다. 내년 1분기엔 미수금이 14~15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스요금 인상 없이는 미수금 해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전은 10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날 한전은 3분기 영업이익 1조9천9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엔 7조5천309억원의 손실을 낸 바 있다. 작년부터 연달아 시행한 요금 인상 효과와 올 상반기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에 따른 변화로 보인다.
한전 측은 "지난해 4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5차례 요금을 조정했고, 연료 가격이 안정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면서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국제 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으로 흑자 지속은 불투명하다"고 했다.
'반짝 흑자'가 반갑지만, 2021년부터 한전에 쌓인 적자는 약 45조원에 이른다. 국제 유가 및 달러 환율 영향으로 4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증권가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는 최근 가정용과 소상공인용 요금은 동결시키고, 산업용 전기요금만 킬로와트시(㎾h)당 평균 10.6원 인상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