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하위 20%' 가구만 소득 줄고, 지출도 줄어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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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4  |  수정 2023-11-24 09:46  |  발행일 2023-11-24 제19면
5분위 가구는 소득·지출 모두 늘어 집단각 양극화 우려
3분기 하위 20% 가구만 소득 줄고, 지출도 줄어
올해 3분기 5개 소득분위 가운데 1분위 가구의 1년전 소득과 가계 지출은 모두 감소했지만 5분위 가구의 소득과 지출은 모두 증가하며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올해 3분기 5개 소득분위 가운데 하위 20% 가구(1분위)의 1년 전 소득과 가계지출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상위 20%(5분위)가구는 소득과 씀씀이가 모두 늘어났다. 경제적 격차가 더 벌어진 모양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결과를 보면,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만2천 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근로소득(-9.2%)과 사업소득(-12.7%) 모두 쪼그라들었다. 7월부터 집중호우 등 궂은 날씨로 건설업 등에서 일하는 임시·일용직의 근로소득이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서깅다. 특히 1분위 자영업자 가운데 비중이 큰 농가의 소득이 줄어 사업소득도 감소했다.

1분위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의 모든 소득은 작년 3분기보다 늘었다. 특히 고소득층인 5분위 가구의 소득이 4.1% 증가하면서 월평균 소득은 1천84만3천 원을 기록했다.
소비지출 역시 1분위 가구만 작년 3분기보다 감소했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3만7천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7% 감소했다.

소비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23.0%), 주거·수도·광열(17.5%), 음식·숙박(12.8%) 순이다. 이중 가정용품·가사서비스(-19.7%), 교육(-13.9%), 통신(-10.4%), 교통(-8.1%), 주류·담배(-7.2%) 등에서 지출을 줄였다.1분위 가구는 월평균 33만 원 가량 소득보다 지출이 더 컸다.

하지만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92만2천 원으로 6.5% 뛰었다. 주로 오락·문화(28.7%), 교육(19.4%), 주거·수도·광열(15.0%) 등에서 지출을 크게 늘렸다. 5분위 가구의 소비 지출 비중은 음식·숙박(15.5%)이 가장 컸고, 이어 교육(13.7%), 교통(12.7%) 순이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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