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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행복진흥원 희망마을과 보석마을이 보건복지부 주관 '2023년 사회복지시설 평가'에서 우수프로그램·안전운영분야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대구행복진흥원 제공 |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 위탁 운영 중인 옛 시립희망원이 전국 최우수 운영사례 기관으로 선정됐다. 2016년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 7년 여 만이다.
대구행복진흥원은 희망원 내 희망마을과 보석마을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3 사회복지시설 평가 우수사례 시상식·공유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숙인 자립 지원 시설인 희망마을은 '우수프로그램 분야'애서, 요양시설인 보석마을은 '안전운영분야'에서 각각 전국 최우수 사례에 선정됐다.
행복진흥원은 2019년부터 희망원 내 '자립지원팀'을 구축해 노숙인들의 자립지원 체계 마련을 지원해왔다. 또 2021년에는 LH 공공임대주택을 활용, 자립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립 체험홈 2곳을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희망원 내에 원내 체험홈 2곳을 추가로 설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노숙인들의 자립 욕구조사부터 자립 동기화 프로그램, 사회적응 훈련, 원내 체험홈, 지역사회 체험홈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58명이 자립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들의 자립 이후에는 그 간의 사례와 경험을 담아 '노숙인 재활·요양시설 자립지원 매뉴얼'을 발간했다. 이는 전국의 노숙인 시설로 보급됐다. 타 지역 자립 지원 시설의 롤모델이 된 셈이다.
노숙인 요양시설인 보석마을은 안전한 시설 환경 마련에 집중했다. 시설 노숙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안전을 고려한 매뉴얼 마련 △안전시설 정비 △안전사고 예방 및 응급상황 대처를 위한 비상 연락 체계 정비 등 3가지 목표를 설정해 성별·나이·장애·언어 등의 제약이 없는 '보편적 설계 시설'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최근 3년 동안 맞춤형 기능보강 사업을 통해 승강기 증축 및 전 건물에 장애인 편의를 개선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화재 발생시 신속한 대피와 안전을 위해 전 건물의 출입구마다 소방벨과 연동한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해 대피로를 확보했다. 또 경사로 정비 및 내진보강, 핸드레일 및 안전방충망 설치 등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정순천 대구행복진흥원장은 "앞으로도 시설 거주 노숙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들이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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