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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침최저기온이 -6.4℃까지 떨어지며 매서운 한파가 지속된 지난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을 찾은 시민들이 온기 나눔터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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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제공> |
17일 질병관리청 '2023~2024절기 한랭질환 응급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전국에서 총 203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경북에서는 한랭질환자 25명이 발생, 전국서 경기(38명), 강원(28명) 다음으로 많았다. 대구에서는 총 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한랭질환에 따른 사망자가 4명 발생한 가운데 경북에서 1명, 강원에서 3명이 한랭질환으로 사망했다.
한랭질환에 특히 취약한 연령층은 65세 고연령층이고, 실외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랭질환 신고 환자 중 48.8%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고, 발생장소 중 73.9%가 실외였다. 주요 질환으로는 저체온증이 79.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20대의 경우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중 발생하는 한랭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2022~2023절기 발생한 동상 환자의 40.0%가 10~20대였다.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 스키장이나 겨울산을 찾는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한랭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전 6~9시 사이 아침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야외활동을 하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야외활동 시 두껍고 꽉 끼는 옷보다는 가볍고 방풍 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질병청 관계자는 "야외활동 전 날씨정보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며 "장갑과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해 체열 손실을 방지하고, 옷과 신발이 젖었을 경우 신속히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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