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길] 탄소가 돈이다

  • 사공영숙 새마을문고대구서구지부 평리1동동분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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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2 08:17  |  수정 2024-02-02 08:17  |  발행일 2024-02-02 제16면

사공영숙
사공영숙<새마을문고대구서구지부 평리1동동분회 회장>

'탄소가 돈이다'라는 제목에 움찔했다. 추운 겨울이 되면 전기 요금 인상이라는 소식을 시작으로 '전기 요금 폭탄'이라는 말이 뉴스에 떠들썩했다. 총선 시즌과 함께 광고성 정보로 가득한 메일함과 문자를 정리하면서 여느 아침과 다르지 않는 반복적인 일상에서 기쁨보다 한숨이 많이 쉬어진다.

탄소가 돈이 된다는 사실에 어떻게 이익 창출이 되는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일회용 용기들이 이익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과 이익 창출을 위해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이해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이유였다.

이 책에 관심이 갔던 것은 '탄소가 돈이 된다'라는 제목에서 비록 시작되었지만 자주 등장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용어에 대한 의미고 궁금했다. 그 의미는 한 마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기업 활동에 영향을 받거나 주는 직간접적 이해관계자에 대해 법적, 윤리적 책임을 감당하는 경영 기법이라고 했다. 많은 기업이 자선과 기부를 내세우며 사회적 책임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어필하지만 기업의 부족한 측면 즉, 단점을 가리는 수단으로 이용될 여지도 있다.

탄소배출권을 온실가스로 배출할 수 있는 권리 즉, 지구를 오염시키는 권리라고 해석한다면 환경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 쉬운 측면도 있다.

이 책의 11장을 보면 CSR 활동을 하고 기업 측의 복지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 즉, 사회적 책임투자라고 했다. CSR과 SRI는 돈을 벌면서 사회적 공헌을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이다.

우리의 습관적인 행동이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탄소가 돈이 된다는 사실보다 매일 돈을 버리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반성해야 한다. 병들어가는 지구를 위해 탄소를 줄여나가는 기업과 개인의 행동이 당연시되어야 한다.

사공영숙<새마을문고대구서구지부 평리1동동분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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