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 잡았다…2년 연속 일본 제쳐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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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5 18:28  |  수정 2024-02-05 18:31  |  발행일 2024-02-06
지난해 교역액 794억달러…중국, 미국 이어 3위
반도체 수출부진 등으로 수출·흑자규모는 축소
[포토뉴스]한국-베트남 비즈니스 수출상담회포항시 청슬 부스에서 시음하는 바이어
베트남 호찌민시 REX 호텔에서 열린 '2023 한-베 비즈니스 수출상담회'에서 현지 바이어들이 포항시 청슬 부스에서 시음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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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이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 규모에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년 연속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를 지켰다.


5일 한국무역협회의 무역 통계 시스템 'K-sta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對)베트남 수출은 534억9천만 달러, 수입은 259억4천 만 달러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75억5천 만 달러다.

베트남의 교역 규모가 794억3천만 달러에 달하면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를 지켰다. 이는 1위 중국(2천676억6천 만 달러)의 30% 수준, 2위 미국(1천869억6천 만 달러)의 42% 수준에 해당한다. 교역 규모 면에서 2년 연속 일본(766억8천 만 달러)를 앞질렀다.

베트남은 2022년 무역수지에서도 미국(279억8천 만 달러)을 제치고 최대 무역흑자국으로 급부상했다.

다만, 지난해 베트남과의 교역에서 수출입이 줄고 무역 흑자는 축소됐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 수출은 전년보다 12.3% 감소했고, 수입은 2.9% 줄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19.5% 축소됐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탓이다. 글로벌 시황 악화로 반도체의 지난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7.4% 감소했다. 전체 베트남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지난해 베트남지역 반도체 수출은 127억3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1.6% 감소했다.

반도체 외에도 5대 품목 수출도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석유제품 수출액은 각 123억5천 만 달러, 33억3천 만 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1.4%, 10.8%씩 하락했다. 전년보다 무선통신기기(21억7천만 달러)는 8.1%, 합성수지(20억 달러)는 22.5% 줄었다.

하지만 한국과 베트남의 무역의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1992년 수교 이후 교역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4년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양국 교역 규모는 300억 달러→800억 달러 규모로 2.5배이상 늘었다.

지난해엔 정상외교를 통해 2030년까지 교역규모를 1천500억 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민간을 중심으로 111건의 양해각서도 체결하는 맺는 등 향후 경제협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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