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가속…군위·청송·봉화·울릉군에 '서점 0'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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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8 17:27  |  수정 2024-02-29 07:42  |  발행일 2024-02-29 제16면
한국서련 '2024 한국서점편람' 분석
고령, 성주, 영양, 의성은 서점 한 곳 뿐인 '소멸위험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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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2022년 책 한권의 평균 가격은 1만7천869원으로 전년대비 4.4% 올랐다. 책 가격이 인상돼 중고서점을 찾는 손님들이 늘었다. 대구 중구 한 중고서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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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024 한국서점편람
농어촌 인구 소멸이 가속화 되면서 대구 군위군과 경북 청송·봉화·울릉군에는 서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국서련)가 2년마다 발간하는 '2024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점 소멸지역'은 군위·청송·봉화·울릉을 비롯해 인천 옹진군, 경남 의령군, 전북 무주·순창·장수·임실군 등 총 10곳이다. 2년 전보다 3곳이 늘었다.

서점이 하나 뿐인 '소멸위험지역'은 전국 25곳으로, 경북이 4곳(고령, 성주, 영양, 의성)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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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전국 서점은 2천484곳으로, 2년전인 2021년(2천528곳)보다 44곳(-1.74%)이 줄었다. 한국서련은 "대학 구내서점들의 폐점이 큰 이유로 꼽힌다"고 밝혔다.

대구는 140곳으로 2년 전보다 10곳이 줄었고, 경북은 149곳으로 11곳이 감소했다. 특히 대구는 서점 현황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5년 324곳이었지만 20년이 채 안돼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만명 당 서점 수는 제주가 131.85곳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73.51곳), 울산(62.56곳), 전북(60.43곳), 강원·세종(59.59곳) 순이었다. 대구는 58.97곳, 경북은 58.34곳으로 전국 7·8위를 차지했다.

또 서점 1곳당 인구는 2만662명으로 집계됐으며, 서점 1곳당 교육기관(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수는 4.9개, 서점 1곳당 학생 수는 3천48명으로 나타났다.

서점의 평균 운영 시간은 주 6.4일(주 70.2시간)이고, 서점의 매장 소유 형태는 자가(29.9%)보다는 임대(70.1%)가 많았다. 서점의 36.2%는 '도서'만 취급 판매하며, 63.8%는 문구, 잡화, 식음료, 헌책 등을 도서와 같이 취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급도서 비중은 학습참고서, 단행본, 유·아동서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서련은 "2000년대 온라인 서점 등장과 통신판매 영향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던 오프라인 서점 수는 2014년 출판법(도서정가제) 개정 이후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임대료 부담, 높은 공급률이 경영난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3년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간 전국 서점을 대상으로 했다. 주요 내용과 전국 서점 명단은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홈페이지(www.kfob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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